서울시는 1회용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음 달 21일부터 11월 20일까지 3개월 동안 '개인 컵(텀블러) 사용 추가 할인제'를 시범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1회용품 사용량이 증가하자 시는 1개의 개인컵을 꾸준히 사용하자는 취지로 5월부터 '텀블러데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카페 매장에서 개인 컵 사용을 독려하고자 이번 할인 혜택을 추가 제공하기로 했다.
할인제 운영 매장은 총 100개소다. 서울시 5개 권역 중 커피 전문점이 많은 강서구(서남권) 마포구(서북권) 중구(도심권) 노원구(동북권) 강남구(동남권)에서 각 20개 매장을 선정한다. 모집 기간은 다음 달 2일까지다.
참여하는 매장에는 서울시가 음료 1잔당 300원의 할인금액을 지원한다. 시는 개인 컵을 사용하는 이용객에 이미 할인해 주고 있거나, 앞으로 할인 계획이 있는 매장 중 자체 할인액이 큰 매장들을 우선 선정해 개인 컵 이용에 따른 혜택을 더욱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개인 컵을 사용하면 300원을 할인해 주는 카페가 선정될 경우 해당 매장에서 개인 컵으로 음료를 포장해 가는 고객은 서울시 지원금 300원 추가할인을 받아 총 6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해당 매장이 환경부 탄소중립실천포인트 가맹점이라면 월말에 300원을 돌려받아 총 9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음료 가격이 4000원이라면 실제 지불하는 금액은 3100원으로 약 23%를 할인받는 셈이다.
시는 이번 할인제 지원이 1회용컵 줄이기를 목표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매장 내 1회용품 사용 자제 등 '자원재활용법'을 준수하고 친환경 매장 운영에 관심 있는 카페를 지원할 계획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매장은 서울시 개인컵 사용 추가 할인제 보조사업자인 에코허브 온라인 카페 및 서울시 누리집에서 공고문 확인 후 내달 2일까지 전자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김권기 자원회수시설추진단장은 "이번 개인 컵 사용 추가 할인제 시행을 계기로 자연스러운 개인 컵 사용 문화가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