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원인으로 학부모들의 갑질이 지목되는 가운데, 서초 맘(서초 학부모)들이 유난히 극성스러우며 그 배경엔 뒤틀린 선민의식이 깔려있다는 지역 주민의 증언이 나왔다. 일부 사례를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강남 기득권층의 의식구조를 엿볼 수 있는 단서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서초에서 2살부터 30살까지 살았던 사람이다'는 글이 올라왔다.
서초구에서 초,중,고를 다닌 30대 아줌마라는 A씨는 "단도직입적으로 서초구, 강남구, 압구정동 사는 아줌마들 태반은 약간 정신병 끼가 있다. 선민의식이 지나쳐 정신병 수준이다"며 "다 같이 정신병이라 서로 자기들이 정신병인 걸 모른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강남, 서초, 압구정 사람들은 그 외 지역 사람들이 자기보다 '한 단계 아래 계층'인 하급 인간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외지에서 유입된 학교 선생님들도 '하급 인종' 들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이 대부분 전문직이기 때문에 교사 직업에 대한 기본적인 무시가 깔려있다는 것이다.
서초 사람들은 교양있는 척을 잘하기에 카페나 병원 같은 데서 진상률이 적다고 했다. 하지만 자식 일에는 교양이고 나발이고 다 집어치우기에 학원, 학교에서 정신병적인 면모를 드러낸다고 했다.
세부적으로 그는 서초 구민들의 육아 목적이 아이들을 자생력 있게 키워 독립시키는 게 아니라 온실 속 화초나 인형처럼 예쁘게 꾸며내고 통제하는 데 주력한다고 했다. 그럴 만한 재력과 능력까지 있다.
서초는 동네가 은근히 좁고 이사 가는 걸 싫어하기에(이사 가면 계층이 떨어진다고 생각함) 토박이들이 많고, 서울치고는 마치 시골처럼 생각보다 참견이 심하다고도 했다.
A씨는 "그나마 압구정 사는 아줌마들은 원래부터 잘 살던 집이 많아서 유들유들한 편인데, 서초구 쪽은 자수성가한 집이 많아서 악바리 정병들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쪽 아줌마들은 세상이 서초 강남 압구정이 전부이고, 그 밖으로 나가면 떨어지는 줄 아는 거 같다"며 "서울 외곽이나 경기도 신도시 쪽으로 이사 가면 뒤에서 수군수군한다"고 했다.
A씨도 이것 때문에 친정엄마랑 틀어지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남편이 서초구 신혼집에서 편도 2시간 거리의 경기도 소재 대기업으로 이직해 가족들이 그곳으로 이사 가려 했는데 친정엄마가 거품 물고 반대했다고 했다. 딸이 서초를 벗어나면 자기는 쪽팔려서 어떻게 사냐면서.
엄마는 사위를 불러 놓고 서초 맘 특유의 고상한 척하는 말투로 왕복 4시간 거리를 출퇴근하라고 당당히 요구했고, 남편이 너무 속상해서 집에 와서 울었다고 전했다.
일부 서초 엄마들의 극성맞은 기질은 자식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했다.
A씨는 "서초 여자애들은 다 엄마한테 세뇌당해서 서초라는 좁다란 우물 속에서 '나는 좀 사는 집 여자다' 이러면서 콧대 세우고 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같은 맥락으로 서초 사는 아들들도 치맛바람 센 엄마들한테 잡혀 사는 마마보이들이라고 했다. 자생력이라고는 1도 없다고 했다.
그는 "대학 때 넓은 물을 깨닫고 독립해서 뛰쳐나간 남자애들은 좀 나아지는데, 대학도 집에서 다니고, 직장도 엄마 집에서 다닌 남자들은 진짜 노답이다"고 평가했다.
A씨는 "서초 엄마들은 건드리면 폭발하는 우울증 환자처럼 예민하고 까탈스러움, 뒤틀린 선민의식, 잘난 체 하고 싶어 미치겠는데 말할 곳 없는 열등감을 복합적으로 갖고 있다"며 "친딸도 못 견디고 튕겨 나가는데 선생님들이 어떻게 버팁니까"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