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이 혹은 문제아?…미성년자 자녀와의 갈등 신랄하게 그린 영화들

2023-07-26 17:41

사회 문제로 떠오른 자녀 양육 문제
자녀와의 갈등 생생하게 그린 영화들

최근 서울의 한 초등학교 신규 교사가 교실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교사들은 무엇보다 학교 밖 가정에서 부모·자녀 간 소통이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가족 구성원 간의 갈등은 생각보다 더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로 얽혀있어 좀처럼 풀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처럼 자녀와 대치 상황에 놓인 부모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을 소개한다.

1. 케빈에 대하여

2012년 제작된 린 램지 감독의 영화 '케빈에 대하여'는 틸다 스윈튼, 에즈라 밀러 주연의 심리 스릴러 작품이다. 영화는 자유로운 삶을 즐기던 여행가 에바에게 아들 케빈이 생기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케빈은 어머니 에바에겐 적대적이지만 다른 가족 앞에서 멀쩡한 사람인 척 행동하는 사이코패스적인 캐릭터다. 자신의 아버지와 여동생을 살해하고 학교에서 학우들을 대상으로 대량학살을 저지르는 광기 어린 모습으로 에바를 공포에 떨게 만든다.

영화 '케빈에 대하여' 포스터 / 티캐스트
영화 '케빈에 대하여' 포스터 / 티캐스트

2. 오펀: 천사의 비밀

미국 호러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은 2009년 개봉한 영화다. 셋째 아이를 유산한 젊은 부부가 9살 소녀를 입양하면서 벌어지는 심리 공포물이다. 제목 오펀은 영어 단어 'Orphan(고아)'를 뜻한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 케이트·존 부부가 입양한 '에스더' 캐릭터는 자신의 계획에 방해되는 인물들을 무참히 살해하며 소시오패스적 성향을 드러내는가하면 의붓 아버지 존을 성적으로 유혹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저지르는 인물이다.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 포스터 /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 포스터 / 워너브라더스코리아

3. 위험한 아이

1993년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 '더 굿 선(The Good Son)'은 국내에서 정식 개봉하지 못하고 '위험한 아이'라는 제목으로 비디오 출시만 진행됐다. '나홀로 집에' 시리즈 주인공으로 유명한 맥컬리 컬킨이 정신 이상 증상을 보이는 사이코패스 꼬마 헨리 캐릭터를 연기했다. 헨리는 아무 죄책감 없이 동물들을 살해하고 고의로 교통사고를 유발해 여동생을 죽이려 한다. 헨리를 연기한 맥컬리 컬킨은 이 작품으로 아동 연기자였음에도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영화 '위험한 아이' 포스터 / 네이버 영화
영화 '위험한 아이' 포스터 / 네이버 영화

4. 뷰티풀 보이

영화 '뷰티풀 보이'는 2018년 아마존 스튜디오를 통해 배급·개봉된 미국의 심리 드라마 작품이다. 재능 있는 예술가이자 운동을 좋아하던 모범생 닉이 12살의 나이에 약물에 손을 대면서 마약 중독자로 변해가는 과정을 실감나게 그렸다. 닉의 중독에 가슴 아파하던 아빠 데이비드는 아들을 포기하지 않고 감싸 안는 따뜻한 캐릭터를 연기해 많은 호평을 받았다.

영화 '뷰티풀 보이' 포스터 / 이수 C&E
영화 '뷰티풀 보이' 포스터 / 이수 C&E

5. 벤 이즈 백

2018년 미국 드라마 영화 '벤 이즈 백'은 약물 중독으로 재활 치료를 받던 벤이 예고 없이 가족들을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귀여운 여인'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줄리아 로버츠가 엄마 홀리 역을 맡았다. 홀리는 약물 중독자 아들 닉을 증오했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포기하지 않는 강인한 어머니다. 줄리아 로버츠는 아들을 다시 되살리기 위해 모성애를 발휘하는 홀리 역할로 분해 평단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영화 '벤 이즈 백' 포스터 / 팝엔터테인먼트
영화 '벤 이즈 백' 포스터 / 팝엔터테인먼트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