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KBO) 정규리그 하위권(26일 기준 공동 8위)인 한화 이글스 타선이 지난 25일 경기에서 대폭발했다. 8회 초 1시간 넘게 화력을 뽐내며 무려 13점을 뽑아냈다.
한화는 이날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회까지 3-6으로 지고 있었다.
8회 초 공격에 나선 한화는 문현빈의 안타로 출발해 김태연, 최재훈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며 키움 투수 김재웅을 내려보냈다.
이어진 타석에서 닉 윌리엄스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하주석의 귀중한 1타점 1루타와 이진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스코어를 5-6까지 따라붙었다.
다음 타자로 나온 정은원은 볼넷으로 2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고, 노시환마저 9구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점수는 동점이 됐다.
이후 한화 타선은 봇물 터지듯 폭발했다.
채은성이 2타점 역전 1루타를 성공시켰고, 같은 이닝 두 번째 타석에 선 문현빈·김태연도 각각 1타점 1루타 때리며 스코어 10-6을 만들었다.
여기에 권광민이 2타점 3루타, 윌리엄스이 1타점 2루타를 쳤고, 하주석의 볼넷 이후 이진영이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결국 3-6이었던 스코어는 순식간에 16-6이 됐다.
이진영의 홈런 이후로도 정은원, 노시환이 연속 안타를 쳤지만, 채은성의 타석에 대타로 들어선 장지승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야수들이 타석에 18번 들어서 무려 10안타(1홈런) 5볼넷을 달성했다.
오후 9시 28분에 시작된 한화의 8회 초 공격은 1시간 8분이 지난 10시 36분에야 종료됐다.
한화의 한 이닝 13득점은 역대 공동 2위 기록이다. 역대 1위는 2019년 4월 7일 한화가 사직 롯데전에서 기록한 16득점이었다. 당시 20명의 타자가 등장해 13안타로 한 이닝 최다 안타 기록도 세웠다.
이후 두 팀 모두 추가점을 내지 못하며 이날 경기는 한화의 16-6 승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