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물가가 급등한 가운데 미용실 커트 요금이 10만 원을 훌쩍 넘어섰다.
온라인 커뮤니티 포모스에 '충격적인 강남 커트가격'이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25일 게재됐다.
게시글에는 강남에 위치한 미용실의 커트 가격표가 담겼다. 가격표에 따르면 S CLASS 디자이너에게 커트를 받을 경우 15만 5000원이다. 이후 등급별로 11만 5000원, 7만 5000원, 4만 5000원이다. 펌이나 염색, 클리닉 등이 포함되지 않은 오로지 커트만 했을 때의 비용이다.
지난달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서울 여성 커트 비용 평균은 약 2만 1308원, 남성 1만 1692원이다. 이에 비하면 강남 커트비용은 약 7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다만 같은 강남 지역에 위치한 미용실이라 하더라도 인지도나 디자이너 등급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미용 서비스 자체가 서비스 가격 기준을 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고객 반응은 "실력이 있으니 저 정도 받겠지", "지역 임대료가 다른데 당연히 커트비용도 다르겠지", "안 가면 그만이지 욕은 왜 하냐", "아무리 비쌌어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비정상적으로 올랐다", "나는 그냥 동네 미용실 다닌다" 등 제각각이다.
최근 미용실뿐만 아니라 실생활과 밀접한 개인서비스 요금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요금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보다 월등히 많이 오른 것은 원·재료 가격 급등에 더해 인건비·임대료 등이 동반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달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분석 결과 116개 개인서비스 품목 중 108개가 1년 전보다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목욕료가 14.1%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보험서비스료(13%), 찜질방이용료(12.4%), 운동경기관람료(11.7%), 간병도우미(11.4%)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