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틴무브먼트 스토리가 한국 콘텐츠 알리기에 본격 나섰다.
김태형( 클릭비 멤버), 지하용, 류제현, 박태준의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 스토리는 최근 중화권 OTT 플랫폼에 4개 채널을 론칭하고 건강한 한국 콘텐츠 소개 프로그램 10건을 방송 중이다.
마운틴무브먼트 스토리 관계자는 "중국의 방송국 심의와 관계 당국의 심의를 정확하게 받으며 천천히 안착하는 중"이라며 "2000만 뷰 이상의 프로그램이 넘쳐 나는 중국 콘텐츠 시장에서 욕심내지 않고 신뢰감 있는 콘텐츠로 자리를 잡는 게 우선"이라고 26일 밝혔다.
마운틴무브먼트 스토리가 중국 OTT에 론칭한 독점 채널 '순만두(孙馒嘟, bilibili) PD' 등은 중국 당국의 심의도 순조롭게 통과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마운틴무브먼트 스토리는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에도 돌입, 오는 9월 10일 공개를 목표로 촬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운틴무브먼트 스토리 황지선 대표는 "한국 콘텐츠를 대하는 중국의 방식이 그동안 많이 달라졌다"며 "많은 국내 제작사의 연락이 오고 있어 모두 친절하게 답변을 드리고 있지만 달라진 환경과 중국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적어졌다는 점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대가 변하면 콘텐츠는 변하는 게 아니라 앞서가야 한다. 살 사람이 없는 곳에 팔려고 하지 말고 우리가 방송하는 방법을 찾는 게 빠르다"면서 "한국 콘텐츠 제작비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고, 소화할 시장이 없다. 소화불량으로 모두 쓰러지기 직전이라 생각한다"라며 한국 드라마 제작 현실을 꼬집었다.
황지선 대표는 "10년 전 '별에서 온 그대'의 중화권 판매권을 사서 동시 방영이라는 걸 시작했었다. 당시 말도 안 된다고 비웃었으나, 아이치이가 모바일 드라마를 여는 그 순간 가장 필요한 드라마였다. 동시방송은 성공했고 큰 선례가 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당시 엄청난 일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거기서 아직도 멈춰있다는 건 우리 잘못이다. 배우의 개런티가 이 정도까지 오른 건 마지막까지 왔다는 신호"라며 "자성하고 자정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운틴무브먼트 스토리는 최근 중화권 대형 OTT들과 계약을 맺고 다양한 한국 콘텐츠를 방송할 수 있는 독점 중개권을 부여받은 데 이어 드라마 '두 남자'를 제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