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슈퍼스타K 2'에서 '힙통령'으로 화제를 모았던 가수 장문복의 근황이 전해졌다.
'세상에 조롱받던 소년, 일용직 막노동 뛰면서도 웃는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에 올라왔다. 장문복은 긴 공백기 동안 생계를 위해 일용직으로 일을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화장실, 주방 다 합쳐서 4평 안 되는 곳에서 10년 넘게 살았다"라며 "안 해본 일이 없다. 공사판, 택배 일, 전등이나 소방 관련된 기구 고치는 일도 했었다. 힘들지만 단순노동 같은 것들, 택배 상하차 등 일용직으로 일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너지 소비가 많다 보니 지금까지 태어나서 가장 많은 식사를 한 것 같다. 일하고 집에 오면 씻지도 못하고 침대가 아니라 그냥 부엌 바닥에 쓰러졌다. 몸은 힘들지만, 보수가 확실한 일이라 하게 됐다. 일당으로 받을 수 있어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예인이 아닌 다른 일을 하는 걸 안 좋게 보는 분들도 많으시다. 그런데 나는 단언컨대 부끄럽거나 창피하거나 눈치를 봐야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예인도 똑같은 사람이다. 아끼는 사람이 열심히 일을 하는 모습을 보면 챙겨주고 응원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겠냐"라고 강조했다.
장문복은 이날 가슴 아픈 가정사도 언급했다. 장문복의 어머니는 2019년 5월 난소암 투병 끝에 돌아가셨다. 당시 그룹 리미트리스 데뷔를 확정한 뒤 일주일 만에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장문복은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도 좀 아프셨다. 레스토랑, 작은 가게, 술집 등 안 해본 일이 없다. 평일에는 상하차 일을 하고 주말에는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했다. 걱정하실까 봐 말을 안 하다가 나중에 말씀드렸다. 일 끝나고 부엌에서 쓰러져 자는 제 모습을 보고 어머니가 많이 우시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는 "어머니가 '학생이 공부해야지 왜 일을 하려고 하냐'고 했었는데, 생각하면 두고두고 마음이 몹시 아프다. 나도 어머니를 덜 힘들게 해드리고 더 많이 웃게 해드리고 싶어서 시작했던 일들인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들이 지속되다 보니까"라며 어머니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장문복은 뚜렷한 포부도 밝혔다. 그는 "최근 대학교 엔터테인먼트학과, 연예계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강연을 해주고 있다. 연예계에서든 개인 생활에서든 순탄하지 않은 생활을 해왔으니까,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았다. 정말 자기가 원하는 일, 꿈을 위해 노력하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그런 일들을 하는 게 앞으로 꿈이다"라고 했다.
장문복은 2017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해 다시 한번 화제에 올랐다. 방송 이후 2019년 그룹 리미트리스로 데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