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그라비아’ 모델 강인경의 방송에서 성폭행과 협박으로 대표를 고소한 장주, 시라, 우요가 피해 사실을 밝히며 엄벌을 요구했다.
지난 25일 인스타그램에서 ‘아트그라비아’ 모델 3명이 성폭행과 협박을 당해 대표를 고소한 것에 대해 방송을 통해 입장을 밝혔던 강인경은 예고했던 대로 녹취록과 현재 고소와 관련된 진행 사항을 밝혔다.
이어서 같은 날 강인경은 트위치에서 녹취록을 공개했다. 강인경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강인경은 대표 J씨에게 “장주는 왜 건드렸냐”고 묻자 대표는 “하, 정신 나갈 것 같아. 너한테 그 얘기 했어?. 나 죽인다 진짜로”라며 욕설을 했다.
이어서 대표 J씨는 “너(강인경)가 결국 걔네 손을 들어주면 나는 그걸 했건 안 했건 기정사실화된다. 나는 ‘걔네들과 합의하에 한 거'라고 하는 게 살 수 있는 방법이다. 합의하에 진행할 수 있는 일이 어딨어?”라고 말했다.
강인경은 J에게 “내가 뭐라고 생각할 것 같아? 오빠 계속 말을 바꾸는데 어떻게 믿으라는 거냐”고 하자 J씨는 “내가 변호사랑 어떻게 전략을 짤지 모르고 나도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강인경은 미성년자 A씨의 증언도 공개했다. A씨는 “약간 뭘 설명해 주면서 ‘가슴 모양을 봐야 한다’고 만져봤다”고 증언했다. 강인경은 “대표가 그랬다고요?”라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녹취록을 공개한 강인경은 “저는 최근에 제 친구인 장주로부터 ‘아트그라비아’ 대표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듣게 됐다. 장주는 제가 데려와서 데뷔시킨 제 친구다. 제 친구가 그런 일을 당했다는 말을 듣고 믿기지가 않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장주 외에 다른 피해자도 존재한다는 걸 알게 돼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인경은 “현재 고소를 진행한 모델은 장주, 시라, 우요다. 저는 피해자들의 증언이 맞다고 판단하였고 현재 계약중지를 요청한 상태이며 피해자들에게 변호사를 알선해 형사고소를 돕고 있다. 그것이 제가 이 친구들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저는 사건의 직접적인 당사자는 아니기에 피해자분들이 직접 용기를 내서 밝히기로 했다. 이 사건이 자극적으로만 소비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한 후 사건의 피해자인 장주, 시라, 우요가 출연했다.
‘아트그라비아’ 대표 J씨에게 성폭행 및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한 모델 장주, 시라, 우요는 차례대로 본인들이 당한 피해를 밝혔다.
먼저 장주는 “2020년 2월 경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호텔에서 처음 대표가 추행을 했다. 거부 의사를 보이자 대표는 ‘경험이 있지 않느냐’, ‘즐겨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모델에게는 말하지 말아라. 특히 강인경한테는’이라며 입막음을 했다. 저는 회사 내 다른 실장과 촬영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대표는 경제적 보복을 했고, 저는 이게 두려워 입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우요는 “2022년 1월 장주와 비슷하게 추행이 시작됐다. 촬영 중 강제로 몸 위에 올라타 개인 핸드폰으로 추행 장면을 불법 촬영까지 했다. 삭제를 요구했지만 대표는 무시했다. 저에게도 대표는 ‘집중하고 즐겨라’, ‘이걸 이상하게 생각하는 너가 이상한 것’, ‘인경이나 다른 모델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협박했다. 저 역시 경제적 보복이 두려워 입을 닫았지만 다른 모델들도 당했다는 사실에 폭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시라 역시 “경기도 모 호텔에서 촬영을 미끼로 성추행을 당했다. 대표는 제 전 남자친구를 언급하며 조롱하고 개인 핸드폰으로 불법 촬영까지 자행했다. 저 역시 ‘다른 모델에게는 말하지 말라’며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의 폭로 이후 강인경은 “방송을 하는 동안 J씨 법무법인으로부터 ‘방송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실 경우 법적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아시기를 바라며, 아울러 귀하가 제3자를 통해 J 대표에게 합의금 명목으로 2억 원 및 ‘아트그라비아’ 주식 50%를 대가로 요구한 각종 증거 자료도 확보한 바, 협박죄 등에 해당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추가 진행 사항을 밝혔다.
문자를 공개한 강인경은 “이는 사실이 아니다. 합의는 J가 먼저 요구를 했으며, 합의 내용 또한 J가 저에게 ‘도와달라’며 제안한 내용이다. 이에 대한 증거자료도 가지고 있다”며 추가 녹취록을 공개했다.
추가 녹취록에서 J씨는 “인경이를 비롯한 그 친구들에게 회사를 원래 다 넘겨주고, 내 개인적으로 현금 2억을 주고 하면 안 되냐”는 내용이 담겼다.
강인경은 “피해자들은 마지막이라도 J가 진심을 보이는 것 같아 합의를 하려 했지만 돌아온 건 협박이었다. 저는 이걸 참을 수가 없다. 현재 J는 모든 증거 자료를 없앴다. 저는 피해자들에게 도와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라며 방송을 끝냈다.
한편 관련 보도가 나간 직후 ‘아트그라비아’ 대표 J씨 측 법무법인은 27일 "고소인들의 고소와 관련해 여러 진술과 증거를 확보해 분석 중에 있다"며 "아직 경찰 조사가 이루어지지도 않았는데 고소인들의 일방적인 주장만이 퍼지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J씨 측 법무법인은 "고소인들이 합의금 명목으로 2억을 요구한 증거도 확보했다. 이는 고소인들을 공갈죄, 강요죄, 무고 등이 성립될 수 있는 사안이다. 특히, 본 사건은 고소인들이 고소장 접수와 동시에 악의적으로 언론 및 개인방송에 먼저 유포하였다는 점, 아직 경찰의 피의자조사가 개시되지도 않은 단계라는 점, 고소인들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인하여 아트그라비아 법인과 J씨에게 이미 회복하기 어려운 막대한 손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