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출신 유튜버 겸 방송인 덱스가 전세 사기 피해 이후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덱스 101'에 '쉬는 날이 쉬는 날이 아니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덱스 유튜브 채널 제작진은 "생일선물 언박싱을 했는데 언박싱 내용보다 전세 사기 관련된 내용이 더 많았다"고 운을 뗐다.
덱스는 "저도 댓글 좀 봤다. 기사까지 났더라. 전세 사기 맞다"며 "사실 제가 약간 외면하는 부분도 있었다. 외면하면 안 되지만 내가 전세 사기당했다는 걸 현실이라고 믿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기치는 사람들도 똑똑한 거 같다. 머리가 비상하다. 멍청한 사람들은 사기를 못 친다. 멍청해서 내가 사기를 당한 건가?"라고 자책했다.
그는 "최근 은행 일을 미루고 미루다가 다 봐서 마음이 후련하다. 이제 남은 건 전세 사기 하나다. 이것만 해결하면 마음이 편해질 거 같다"며 "제가 전세 사기를 당했다는 걸 안 지가 올해 초부터였다. 그 불편한 마음을 계속 갖고 오고 있다. 조만간 기회가 오면 해결해 보던가 조언을 구하겠다. 그게 안 되면 제가 개인적으로라도 발버둥 쳐 보겠다"고 털어놨다.
앞서 덱스는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서 집 계약과 관련된 질문을 받은 후 "저는 재계약을 할 수 없다. 전세 사기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당시 그는 "지난해 뉴스에 많이 나온 '뻥전세' 피해자 중 한 명이 나다. 사기를 당했지만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건 보증보험에 들었기 때문"이라며 "상담사에게 전화해 보니 '돈 받기 전까지 집을 나가면 안 된다'더라. 보증금 안 주면 그 집은 내 거다. 돈 줄 때까지 집을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24일' 범정부 전세 사기 전국 특별단속' 결과를 발표하고 특별단속 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실시한 특별단속 기간 전사 사기 의심 거래 보증금 피해는 총 2753억 원 규모다. 전세 사기 의심자는 총 1034명으로 이 중 공인중개사와 중개보조원이 427명으로 41.3%에 달했다. 다음으로 임대인(266명), 건축주(161명), 분양·컨설팅업자(120명), 대리인(33명) 순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연장된 특별단속 기간에 조사 대상 부동산 거래 신고 정보를 대폭 확대해 전세 사기 의심 건을 선제적으로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