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파트에 사는 초등학생이 이웃에게 금연을 당부하는 호소문을 써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를 본 어른들은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였다.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공식 인스타그램에 지난 7월 올라온 게시물이 여럿의 시선을 붙들었다.
공개된 게시물 속엔 한 아파트에 붙은 호소문 1장이 담겨 있었다.
"저는 초등학생입니다"라는 자기소개로 시작한 호소문은 삐뚤빼뚤한 글씨로 쓰여 있었다.
이를 쓴 학생은 "우리 엄마 아빠는 이웃이 불편할까 봐 '뛰지 말아라', '의자 끌지 말아라', '실내화 신고 다녀라'라고 하고 저를 혼내신다"며 "(그런데) 우리 이웃은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담배 연기'로 저를 괴롭힌다"고 토로했다.
이어 "제가 제일 억울한 건 이런 이웃 때문에 엄마아빠한테 혼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생은 "이젠 저도 새벽에 깨는 것이 습관이 되고 있다. 제발 머리 아프지 않게, 목 아프지 않게 도와 달라"며 이웃에게 금연을 부탁했다.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쓴 어린 학생의 진심 어린 글에 이를 본 어른들은 부끄러움을 느꼈다.
이 호소문을 본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이 글 보고 찔리는 어른들, 반성하세요", "부끄러운 어른이 되지 맙시다", "저런 글 보면 참 어른들이 잘못임", "창피한 줄 아세요", "어른들이 미안해"라고 말했다.
또 "아파트에 아이들도 많이 사는데 진짜 배려 좀 했으면", "제발 집 안에서 그러지 말고 밖에 나가서 피세요", "아이가 안쓰럽다", "애가 오죽했으면 이랬겠나 싶네요", "부디 아이들을 위해 금연했으면", "집에서 흡연할 거면 단독 주택으로 이사가세요...", "기본 매너를 지킵시다"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