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넘게 같은 번호로 로또 복권 샀는데 드디어 빛을 보네요” (+인증 사진)

2023-07-25 16:01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글
로또 1077회 2등 당첨자의 비하인드 스토리

2년 6개월 동안 같은 번호로 로또 복권을 구매한 사람이 결국 해냈다.

로또 1077회 2등 당첨자 중 한 명인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  / 이하 보배드림
로또 1077회 2등 당첨자 중 한 명인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 / 이하 보배드림

'아쉬운 건 1등 안 된 게 아니라...'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왔다. 글쓴이는 22일 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이 공개한 로또 1077회 2등 당첨자 A씨였다.

A씨는 로또 당첨 인증 사진 여러 장과 함께 "2등이라 그런지 막상 당첨되니 떨리고 그런 건 없다. 2년 전 부터 같은 번호로 선택했는데 이제서야 빛을 본다"고 밝혔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1년 1월부터 최근까지 2년 6개월 동안 비슷한 번호 조합으로 로또를 구매했고, 지난 22일 2등에 당첨됐다고 밝혔다. A씨가 증거로 첨부한 로또 구매 내역을 보면

3, 4, 8, 30, 40, 43, 34, 38 등의 숫자가 꾸준히 포함돼 있다.

제1077회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 6개는 '4, 8, 17, 30, 40, 43'으로 나타났다. 2등 보너스 번호는 '34'이었다. 17을 제외하곤 A씨가 꾸준히 구매한 번호였던 것.

다음은 A씨가 201년부터 2023년 7월까지 같은 번호로 구매했던 수많은 복권의 흔적이다.
다음은 A씨가 201년부터 2023년 7월까지 같은 번호로 구매했던 수많은 복권의 흔적이다.

A씨는 "2년 반 동안 5천원 짜리만 3~4번 맞았고 그 많은 게 꽝이다. 번호 하나 맞히지 못한 게 대부분이고, 그나마 자동이 가끔 5천 원짜리에 당첨됐다"면서 "나는 몇 달 치를 지갑에 모아두고 두꺼워졌다고 느끼면 당첨 확인을 한다. 그게 어제였다"고 말했다.

지난 2월에 산 로또 복권부터 차례차례 확인했지만, 계속 낙첨이었다고. A씨는 "보통 빈 지갑이 싫어서 절반 정도만 확인하는데 이번에는 5천 원짜리가 딱 1개뿐이라 '에라 다 까자' 했는데 영화처럼 마지막 지난주 복권에서 2등 당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3, 4, 8, 0 등의 숫자를 조합해 복권을 구매해 왔던 A씨
3, 4, 8, 0 등의 숫자를 조합해 복권을 구매해 왔던 A씨

2년 6개월 만에 2등 당첨의 결실을 본 A씨는 "조작, 복권 광고 아니다. 번호 조합도 모른다. 3, 4, 8, 0 이 숫자들이 좋아서 마구 섞었다"면서 "1등 안 돼서 아쉽거나 잠 못 드는 건 없다. 2등이 어디냐"고 강조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로또 2등 너무 부럽습니다", "기운 빵빵 모든 이에게 나눠주세요", "진짜 인증이 나타났네요", "포기하지 않으니 복이 왔네요", "다음엔 1등 될 겁니다!", "이 기운 받아서 다음에는 접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