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지원자 가운데 졸업생 비중이 1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9월 모의평가는 정부가 지난달 초고난도 문항(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밝힌 이후 수능 전까지 남은 처음이자 마지막 모의평가여서 출제 기조와 졸업생 비율 등 응시자 특성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9월 6일 시행 예정인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신청을 받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은 매년 6월과 9월 두 차례 공식 모의평가를 통해 수험생에게 문항 수준과 유형에 적응할 기회를 주고, 응시자 특성과 개선점을 파악해 수능에 반영한다.
이번 모의평가 지원자는 총 47만 5825명으로 올해 6월보다 1만 2150명 늘었지만, 작년 9월보다는 1만 3545명 줄었다.
지원자 가운데 재학생은 37만 1448명(78.1%)으로 올해 6월 모의평가 대비 3927명, 작년 9월 모의평가 대비 2만 5671명 줄었다.
이에 비해 졸업생 등(졸업생+검정고시생)은 10만 4377명(21.9%)으로 올해 6월 대비 1만 6077명, 작년 9월 대비 1만 2126명 늘었다.
졸업생 등 비중은 9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지원자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11학년도(2010년 9월 시행)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고, 지난해 9월(18.9%)과 비교하면 3.0%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2년 전인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에서 졸업생 등 비중이 21.1%를 기록했지만 당시에는 수험생이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이 되면서 접종을 위한 접수자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입시업계에서는 정부가 올해 수능에서 킬러문항 배제 방침을 밝힘에 따라 대학 재학 중에 수능에 다시 도전하는 이른바 '반수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보는 수능에서 졸업생 등 비중은 지난해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31.1%)을 넘어 30%대 중반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번 9월 모의평가 영역별 지원자를 보면 국어영역 47만 5374명, 수학영역 47만 2391명, 영어영역 47만 5198명이다.
탐구영역의 경우 사회탐구 25만 1253명, 과학탐구 25만 1653명으로 과학탐구가 더 많고, 직업탐구는 6818명이 지원했다. 제2외국어/한문영역 지원자는 2만 7398명이고, 한국사영역은 모든 응시자가 필수로 치러야 한다.
평가원은 시험시간 운영과 성적 통지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을 시험일 전에 안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