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인아라뱃길 수로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까지 명확한 사망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인천 서부경찰서와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2시 47분쯤 인천 서구 시천동 백석대교 인근 수로에서 '사람이 떠내려가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백석대교 근처를 지나던 한 시민이 이를 목격했고, 발견 즉시 119에 신고한 것이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은 현장으로 출동, 구조대를 투입해 아라뱃길 시천교~목상교 구간에서 남성 시신 한 구를 수습했다.
이 남성은 발견 당시 수면 위에 떠 있었고,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물에 빠지면서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별다른 외상은 없었다고 한다.
소방 당국은 시신을 인양해 경찰에 넘겼고,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정확한 경위 파악에 나섰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다른 지역에서 지인과 술을 마신 뒤 당일 새벽 택시를 타고 아라뱃길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숨진 채 발견된 남성은 50대 A 씨로, 최근 경찰에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고 뉴스1은 전했다.
"아들이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며 A 씨 어머니가 발견 하루 전날인 22일 112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은 "A 씨는 수년 전 사업을 하다 어려움을 겪었고, 최근엔 대리운전 일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 씨 몸에서 범죄를 의심할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망한 지 오래돼 보이지 않는다. 실족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