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신림동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 22일 오후 3시쯤 한 장관은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 골목을 찾았다.
그가 방문한 곳은 지난 21일 '묻지마 흉기 살인 사건'이 벌어진 장소다.
한 장관은 이곳에서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특히 한 장관은 의미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사이코패스 등에 대한 관리·감독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재발 방지와 피해자 가족들에게 유감을 표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현장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애도를 표하며 10분여간 머물렀다. 미리 예고하지 않은 방문이었다.
한편 가해자 조 모(33) 씨는 골목을 지나는 행인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그의 범행으로 20대 남성 1명이 사망하고 30대 남성 3명이 다쳤다. 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1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알려졌다.
사건 당시 CCTV 영상과 목격담 등에 따르면 조 씨는 겉으로는 평범하게 걸어가다가 갑자기 돌변해 행인들을 공격했다. 뒷짐에 흉기를 숨기고 가다가 갑자기 피해자 뒤에서 공격을 퍼붓기도 했다.
한편 조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묻지마 범죄, 강력 범죄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자 사형을 집행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한 장관은 지난해 6월 16일 사형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그는 “미국·일본 등 선진국도 사형제를 유지하고 있는 바, 이는 사형제를 존치하는 것만으로 그 나라가 후진적이거나 야만적이라고 볼 수 없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 "다수의 국가들(84개국)이 사형제를 존치하고 있다”, “사형은 야만적 복수가 아니라 오히려 정의에 합치된다”는 주장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