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제 찬성하는 법무부 장관, 신림동 등장 “사이코패스를…”

2023-07-23 09:43

사전 예고 없이 범행 현장 방문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 표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신림동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 22일 오후 3시쯤 한 장관은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 골목을 찾았다.

그가 방문한 곳은 지난 21일 '묻지마 흉기 살인 사건'이 벌어진 장소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 이하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 / 이하 뉴스1

한 장관은 이곳에서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특히 한 장관은 의미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하 신림역 인근에 방문한 한동훈 장관
이하 신림역 인근에 방문한 한동훈 장관

그는 "사이코패스 등에 대한 관리·감독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재발 방지와 피해자 가족들에게 유감을 표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현장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애도를 표하며 10분여간 머물렀다. 미리 예고하지 않은 방문이었다.

한편 가해자 조 모(33) 씨는 골목을 지나는 행인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그의 범행으로 20대 남성 1명이 사망하고 30대 남성 3명이 다쳤다. 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1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알려졌다.

현장 추모공간
현장 추모공간

사건 당시 CCTV 영상과 목격담 등에 따르면 조 씨는 겉으로는 평범하게 걸어가다가 갑자기 돌변해 행인들을 공격했다. 뒷짐에 흉기를 숨기고 가다가 갑자기 피해자 뒤에서 공격을 퍼붓기도 했다.

현장에 남은 핏자국
현장에 남은 핏자국

한편 조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꽃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꽃
묻지마 범죄, 강력 범죄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자 사형을 집행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한 장관은 지난해 6월 16일 사형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그는 “미국·일본 등 선진국도 사형제를 유지하고 있는 바, 이는 사형제를 존치하는 것만으로 그 나라가 후진적이거나 야만적이라고 볼 수 없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 "다수의 국가들(84개국)이 사형제를 존치하고 있다”, “사형은 야만적 복수가 아니라 오히려 정의에 합치된다”는 주장을 펼쳤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