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화장실에 몰래 숨어서 여성 훔쳐보던 '이탈리아 남성'이 체포됐다 (창원)

2023-07-21 22:28

창원 국제사격장 여자 화장실 훔쳐보다 걸린 이탈리아 남성
알고 보니 국제사격대회 출전한 선수로 확인... 21일 체포

창원에서 이탈리아 남성이 여자 화장실을 훔쳐보다 붙잡혔다.

21일 한국경제, 경남 창원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여성을 몰래 훔쳐본 혐의(성폭력 처벌 범죄 특례법 위반)로 이탈리아 국적 남성 A 씨가 경찰에 체포됐다.

여자 화장실 표시 자료 사진 / Bill45-shutterstock.com
여자 화장실 표시 자료 사진 / Bill45-shutterstock.com

A 씨는 이날 낮 12시 45분 경남 의창구 창원 국제사격장 여자 화장실에서 칸막이 위로 올라가 앞 칸에 있던 여성을 몰래 훔쳐본 혐의를 받고있다.

당시 피해 여성은 A 씨와 눈이 마주치기까지했다. 이에 A 씨 역시 놀라 급히 달아났지만 뒤따라온 피해 여성에 의해 붙잡혔다.

피해 여성은 A 씨를 붙잡고 대회 통역요원에게 신고를 요청,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A 씨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2023 국제사격연맹(ISSF) 창원 세계주니어 사격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선수 신분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강원 인제에서는 이웃집 화장실에 '콘돔'을 소지한 채 몰래 침입한 2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3세 남성 A 씨는 인제 한 다세대 주택 창문을 통해 두 남녀가 사는 이웃집 화장실에 침입했다. 이후 약 30분간 머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 씨는 콘돔 2개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거주자인 남녀와는 얼굴만 아는 사이였다.

A 씨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옆집 화장실에 있었다"며 '나도 당황해서 가만히 서 있었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죄질이 가볍지 않지만 피해자와 합의한 점, 지금까지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며 징역 10개월에 집행 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