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서 이탈리아 남성이 여자 화장실을 훔쳐보다 붙잡혔다.
21일 한국경제, 경남 창원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여성을 몰래 훔쳐본 혐의(성폭력 처벌 범죄 특례법 위반)로 이탈리아 국적 남성 A 씨가 경찰에 체포됐다.
A 씨는 이날 낮 12시 45분 경남 의창구 창원 국제사격장 여자 화장실에서 칸막이 위로 올라가 앞 칸에 있던 여성을 몰래 훔쳐본 혐의를 받고있다.
당시 피해 여성은 A 씨와 눈이 마주치기까지했다. 이에 A 씨 역시 놀라 급히 달아났지만 뒤따라온 피해 여성에 의해 붙잡혔다.
피해 여성은 A 씨를 붙잡고 대회 통역요원에게 신고를 요청,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A 씨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2023 국제사격연맹(ISSF) 창원 세계주니어 사격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선수 신분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강원 인제에서는 이웃집 화장실에 '콘돔'을 소지한 채 몰래 침입한 2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3세 남성 A 씨는 인제 한 다세대 주택 창문을 통해 두 남녀가 사는 이웃집 화장실에 침입했다. 이후 약 30분간 머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 씨는 콘돔 2개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거주자인 남녀와는 얼굴만 아는 사이였다.
A 씨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옆집 화장실에 있었다"며 '나도 당황해서 가만히 서 있었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죄질이 가볍지 않지만 피해자와 합의한 점, 지금까지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며 징역 10개월에 집행 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