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 칼부림 사건에 가해자가 살인 동기를 털어놨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7분쯤 전과 17범 30대 남성이 칼을 휘둘러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경찰은 30대 피의자 A 씨를 검거하고 사건을 수사 중이다.
사망한 20대 남성을 포함해 피해자는 모두 남성이다. 병원으로 이송된 3명 중 1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경찰은 "누군가 사람을 찌르고 도망간다"라는 신고받고 출동해 오후 2시 20분께 A 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사는 것이 어려워서 범행을 저질렀다. 또 세상 살기 싫어졌다"라고 말했다.
A 씨는 전과 3범에 소년부 송치 기록도 14건이나 확인됐다.
경찰은 A 씨가 다친 3명에게도 얼굴과 목 부위를 노려 흉기를 휘두른 점을 볼 때 살해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 씨와 피해자들 사이의 관계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묻지마' 범죄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꾸준히 지적받고 있다. 하지만 해당 범죄의 명확한 개념도 되어있지 않아 통계조차 없다. 단어 자체도 법적인 용어가 아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은 지난해 1월 '묻지마' 범죄에 관해 대응책 마련을 위한 담당 조직을 구성했다.
'묻지마' 범죄를 '이상동기 범죄'라고 이름 붙이고, 관련 범죄 분석, 통계 및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