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유족 관련해 전해진 내용 하나가 주목받고 있다.
20일 오마이뉴스는 교사 유족이 해당 사건 관련해 경찰에 요구 중인 내용이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말을 인용해 전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아 아직 극단적 선택을 한 원인은 모른다"면서도 "유족은 해당 학급 학부모 마찰로 사망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으로 (경찰에) 이 문제에 대해 수사를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오마이뉴스에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경찰과 교육청은 사망 원인에 대해 다른 여러 가지 경우도 살펴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이 경찰에 요청한 내용과 달리 이날 서이초가 해당 사건 관련해 밝힌 공식 입장에서는 학부모 민원, 마찰 등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
서이초는 '고인의 담임 학년은 본인 희망대로 배정된 것' '고인 담당 업무는 학교폭력이 아닌 나이스 권한 관리 업무' '해당 학급에서는 올해 학교폭력신고 사안 없었음' 등의 내용이 사건 관련 정확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9일 서울교사노동조합은 공식 성명을 내고 스스로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해당 교사는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하던 중 학부모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고 주장했다.
공식 성명에서 서울교사노동조합은 "동료 교사에 따르면 지난주 고인이 맡았던 학급에서 학생끼리 사건이 있었다. 학생 A가 뒤에 앉아 있던 학생 B의 이마를 연필로 긁었다"면서 "학생 B의 학부모는 이 사건을 이유로 교무실에 찾아왔고, 고인에게 '교사 자격이 없다', '애들 케어를 어떻게 하는 거냐'라고 강하게 항의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서도 해당 교사가 학부모 갑질에 시달렸다는 주장, 특정 학부모 지속적인 악성 민원 제기가 있었다는 의혹 등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다만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루머성 정보들도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