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사망' 서이초 공식 입장…학폭 소문 뒤집는 사실 알렸다 (전문)

2023-07-20 11:47

서이초등학교 학교장 명의 입장문
담임 교사 극단적 선택 사건 해명

서울 서초구에 있는 서이초등학교의 교사가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서이초는 20일 '본교 교사 관련 사안 안내'라는 제목으로 학교장 명의의 입장을 냈다.

교사 극단적 선택 사건이 발생한 서울 서이초등학교 앞에 20일 국화꽃과 추모 메시지가 가득 놓여 있다.
교사 극단적 선택 사건이 발생한 서울 서이초등학교 앞에 20일 국화꽃과 추모 메시지가 가득 놓여 있다.

서이초는 입장문에서 "18일 교내에서 교사 한 분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돌아가신 선생님은 2022년 3월에 임용된 신규 교사였지만 맡은 바 소임에 대해 열정을 보여줬으며 아침 일찍 출근해 학생과의 하루를 성실히 준비하는 훌륭한 교사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선생님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수사 중에 있지만 SNS나 인터넷 등을 통해 여러 이야기가 사실 확인 없이 떠돌고 있다. 이러한 부정확한 내용들은 고인의 죽음을 명예롭지 못하게 하며 많은 혼란을 야기하고 있어 바로 잡고자 한다"라고 했다.

서이초는 일각에서 확산된 의혹을 반박하며 확인된 사실을 알렸다.

서이초는 "고인의 담임 학년은 본인의 희망대로 배정된 것이다. 또 고인의 담당 업무는 학교 폭력 업무가 아닌 나이스 권한 관리 업무였으며 이 또한 본인이 희망한 업무"라고 설명했다.

학교 앞에 놓인 국화꽃과 추모 메시지
학교 앞에 놓인 국화꽃과 추모 메시지

서이초는 숨진 교사의 학급에서는 올해 학교 폭력 신고 사안이 없었다고 밝혔다.

서이초는 "2023년 3월 1일 이후 고인의 담당 학급의 담임 교체 사실이 없다. 또 해당 학급에서는 올해 학교 폭력 신고 사안이 없었으며 학교 폭력과 관련해 해당 교사가 교육지원청을 방문한 일도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학급에서 발생했다고 알려진 사안은 학교의 지원 하에 다음 날 마무리됐다. 또 SNS에서 거론되고 있는 정치인의 가족은 이 학급에 없음을 확인했다"라고 덧붙였다.

20일 서이초등학교 앞 모습
20일 서이초등학교 앞 모습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이초의 담임 교사 A 씨가 지난 18일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관계자가 A 씨를 처음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학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온라인 공간에서는 A 씨가 교단에 선지 얼마 안 된 신규 교사인데 학교 폭력 업무를 담당하면서 학부모 민원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확산됐다. 특정 학부모가 지속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다만 경찰은 A 씨의 가족과 동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A 씨가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고 볼만한 정황은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경찰이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 중이고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이 끝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서이초 입장 전문이다.

서이초등학교 제공
서이초등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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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