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됐다 발견된 해병대원 태우고 이륙하는 헬기…네티즌 분노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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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해병대원 숨진 채 발견
네티즌 분노 폭발
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던 해병대원이 발견됐다.
20일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8분께 경북 예천군 내성천 고평대교 하류 400m 우측 지점에서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 A 일병이 발견됐다. 실종 14시간 만이다.
경북119특수대응단이 운영하는 드론이 야간 수색을 하던 중 붉은색 옷을 입은 A 일병을 확인했고, 수색 대원들이 그를 인양했다.

예천스타디움으로 옮겨진 그는 이날 오전 0시 45분께 태극기에 몸이 덮인 채 전우들의 경례를 받으며 해병대 헬기에 실려 포항으로 이송됐다. 현장 인근 숙소에 있던 A 일병 가족들도 소식을 접하고 해군포항병원으로 향했다.

네티즌들은 분노를 쏟아냈다. 네티즌들은 "사람 죽이고 경례하면 뭐하냐", "국민 죽인 거니까 몇백억은 토해내야지. 그래봐야 유가족에게는 아무 위로도 안 되겠지만", "저 헬기 띄울 돈이면 구명조끼 100개는 사겠다", "죽고 나서 존중 보여주는 건가?", "끝까지 보여 주기식", "진짜 보여 주기다 이건", "진짜 화나네"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해병대 1사단은 19일 오전 실종자 수색 작업을 위해 내성천에 장병들을 투입했다. 병사들은 일렬로 4m 정도 거리를 두고 9명씩 짝을 맞춰 장화를 신고 수색에 투입됐다. 이들에게 지급된 구명조끼는 없었다. 내성천 급류에 휩쓸린 해병대원은 아무런 구호 장비를 갖추지 못한 채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구명조끼가 제공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해병 1사단 측은 "물에 들어갔을 때 깊지 않았다. 소방 당국과 협의가 이뤄진 하천간 도보 수색 활동이었다. 유속이 낮은 상태에서 지반이 갑자기 붕괴할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현장을 찾은 모친은 “착하게만 산 우리 아들인데, 이런 일이 있어서 그렇게 해병대에 가고 싶어 해 가지고 가지 말라고 했는데도 갔는데. 어딨어요. 내 아들”이라며 주저앉았다.
부친은 “구명조끼가 그렇게 비싼가요. 왜 구명조끼를. 물살이 얼마나 센데. 이거 살인 아닌가요. 살인”이라고 했다.
군인권센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해병대 병사 실종은 무리한 임무 투입으로 발생한 인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