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피드'로 미국 빌보드 차트 순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얻은 신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소속사 어트랙트와 전속계약과 저작권을 두고 싸우고 있다. 양측이 갈등을 봉합하지 못한 채 서로 다른 입장을 견지하는 까닭에 기나긴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피프티 피프티 사례처럼 소속사와 갈등을 겪은 연예인들의 사례를 정리해봤다.
1. 그룹 엑소(EXO) 멤버 백현, 시우민, 첸
엑소 멤버 백현, 시우민, 첸(이하 첸백시)는 6월 법무법인 린을 통해 그동안 몸담았던 SM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유로는 노예 계약에 가까운 장기간의 전속 계약 기간과 각종 정산 근거 역할을 하는 계약서 사본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게 첸백시 측 주장이다. 이에 SM엔터테인먼트는 정산 자료는 상시 열람 가능하다는 점과 표준전속계약서에 의거한 투명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SM과 첸백시 측은 상호 간 합의를 통해 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했다.
2. 송지효
배우 송지효는 법무법인 남산을 통해 전 소속사 우쥬록스로부터 계약 정산금 약 10억 원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송지효 측은 4월 우쥬록스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며 정산금 약 9억 8400만 원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쥬록스 측은 송지효에게 미지급된 정산금을 미국 시간 기준 17일에 지급하겠다고 전했다. 송지효의 정산금 본래 지급기일은 2월 10일이었다.
3. 츄
그룹 이달의 소녀 멤버로 활동했던 츄는 당시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에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했다. 츄와 소속사는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인해 발생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지난해 11월 당시 이달의 소녀 멤버였던 츄를 그룹에서 제명, 퇴출시킨다고 발표했다. 곧바로 츄는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의 정산 문제를 제기했고 이후 이달의 소녀 멤버 비비, 현진을 제외한 9명의 멤버가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4. 이승기
이승기는 지난해 11월 전 소속사인 후크엔터테인먼트에 18년 간 음원료 등 제대로 된 정산을 받지 못했다며 관련 증빙서를 요구하는 내용 증명을 발송했다. 이후 디스패치 등 언론사들에 의해 후크엔터테인먼트의 권진영 대표의 모욕적 언행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는 등 파문은 일파만파 확산됐다. 결국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승기에게 약 54억 원의 정산금을 지급했다.
5. 캡(방민수)
2010년 보이 그룹 '틴탑' 멤버로 데뷔한 캡(본명 박민수)은 5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 도중 갑자기 담배를 피우며 욕설을 하는 등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팬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캡은 실시간 방송을 통해 "그냥 컴백 안 할까 생각중이다"라며 폭탄 발언을 내뱉었다. 캡의 발언 이후 당시 소속사 티오피미디어는 "캡의 경솔한 언행, 행동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캡의 틴탑 공식 탈퇴 소식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