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문의가 한 건도 없던 유기견의 간절함이 입양을 망설이던 남성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 아이의 이름은 단풍이다. 단풍이는 안락사를 코앞에 두고 기적적으로 한 남성에게 입양됐다. 단풍이의 이야기는 지난달 30일 유튜브 '포인핸드'에 올라와 화제가 됐다.
단풍이는 입양 문의가 한 건도 없던 아이였다. 야속하게도 시간은 계속 흘렀고 단풍이는 기다림 속에서 지쳐갔다.
그런 단풍이에게도 희망이 찾아왔다. 바로 A씨였다. A씨는 "단풍이가 계속 공고에서 안 내려가더라. 단풍이를 보기라도 하자는 마음에 보호소로 향했다"라며 단풍이와 첫 만남을 떠올렸다.
A씨는 사실 단풍이를 입양하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놀랍게도 A씨가 단풍이와 만난 날은 단풍이의 공고가 종료되기 이틀 전이었다. 단풍이는 공고가 끝나면 안락사될 예정이었다.
A씨는 단풍이를 보자마자 애교 넘치는 성격과 독특한 꼬리에 마음을 빼앗겼다. 그러나 A씨는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보호소는 A씨에게 단풍이와 산책을 제안했다. 이후 A씨는 산책 중 단풍이가 보인 돌발 행동에 입양을 결정하기로 했다.
단풍이는 산책 중 갑자기 A씨의 차에 다가가더니 차 문을 계속 긁으며 낑낑대기 시작했다. 단풍이는 자신을 데려가 달라는 듯 간절하게 문을 긁었다.
이후 A씨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 A씨는 "단풍이가 오고 나서 집 분위기가 너무 다르다. 저는 외로움을 느끼는 성격은 아닌데 (입양 이후) 단풍이가 없으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단풍이는 사랑받을 줄 안다. 이쁜 건 당연하고 그냥 다 장점이다. 단점이 없다"라며 "단풍이가 아프지 말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