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의 항의를 받은 가게 사장이 오히려 "리뷰 약속으로 추가된 고깃값을 입금하라"고 적반하장 태도를 보여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에펨코리아 등에서 '리뷰 약속 안 지켰으니 입금하라는 사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해당 글에는 삼겹살 숙주 볶음과 김치찌개를 주문한 A씨의 리뷰 사진과 글이 담겼다. A씨는 "고기 아래로 떡을 숨겨서 판매하셨다. 이게 1인분 도시락에서 나올 떡 양이냐"며 "김치찌개는 차가웠고 고기는 퍽퍽해서 턱관절이 아플 정도다. 처음 만족한 기대치에 너무 못 미친다"고 적었다.
A씨가 리뷰를 남기자 가게 사장은 직접 댓글을 남겼다. 사장은 "소시지가 다 떨어져서 떡을 더 넣다 보니 평소보다 더 들어갔다"며 "리뷰 약속하고 미슐랭처럼 평가하실 거면 어머니가 해주신 음식 드시고 똑같이 말씀하시라"고 비아냥댔다.
이어 "(리뷰 이벤트 약속으로) 고기 추가로 나간 건 계좌로 입금하시라. 연락 안 주시면 XX 측을 통해 제가 전화 드리겠다"고 엄포를 놨다.
네티즌들은 "떡이 저 정도로 많은 건 심한 거 아니냐", "재료가 소진된 걸 고지 안 했나?", "리뷰 댓글로 손님과 싸우는 것은 정말 보기 안 좋다", "언제부터 리뷰 이벤트 별 5개가 암묵적인 룰이 됐냐"며 반응을 남겼다.
앞서 지난해 12월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배달앱 이용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약 25조 6783억 원으로 최근 5년간 9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소비자상담 건 역시 2019년을 제외하고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상담 사유로는 '약불이행(불완전이행)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품질', '취소·청약 철회', '부당행위' 순으로 나타났다. 배달앱 내 사진과 실제 배달된 음식이 너무 다르다거나 주문한 음식 중 일부가 누락된 경우 등이 주요 상담 사례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