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18일 오후 2시부터 일반 철도 노선을 경유하는 KTX의 운행 구간을 단축해 고속철도 노선만 운행한다.
구포를 경유하는 경부선(동대구∼구포∼부산), 경전선(동대구∼창원 중앙∼진주), 전라선(익산∼여수엑스포), 호남선(광주 송정∼목포)이 대상이다.
코레일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9일 새벽까지 최대 350㎜ 이상 집중호우가 예보된 상황이라면서 "토사 유입이나 산사태 등 예측 불가능한 피해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운행 중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코레일 광주전남본부는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전라선 KTX와 새마을호, 무궁화호의 모든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코레일은 연이은 집중호우로 인해 선로 침수, 산사태, 낙석 우려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실제로 지난 15일 오후 11시쯤 충북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소재 매포터널 부근에서 운행 중이던 경부선 열차가 탈선해 기관사 1명이 부상을 입은 바 있다. 집중호우로 인해 터널 인근 산비탈이 무너져 내리며 선로에 토사가 유입돼 발생한 사고였다. 해당 열차는 운행을 마친 뒤 차량기지로 돌아가던 중이어서 다행히 열차 내 승객은 없었다.
코레일은 무궁화호, ITX-새마을호 등 일반 열차의 운행을 전날 오후 4시부터 중지한 바 있다.
정상 운행 중인 KTX 등 모든 열차는 기상·선로 상황에 따라 서행하거나 운행이 지연될 수 있다.
운행 중지 열차 승차권은 위약금 없이 자동 반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