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4월부터 ‘교실 수업 혁신을 위한 고등학교 수업 유형별 학생 참여 실태조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진행하는 이번 연구는 수업 미참여 학생이 얼마나 많은지 파악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교육부 차원에서 수업 미참여 학생의 현황을 조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교육부는 고등학생들의 수업 미참여가 심상찮은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자 연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원단체인 좋은교사운동과 함께 일반고 교사 2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3 교실의 수업 미참여 학생 실태 조사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응답자 절반 이상이 한 반(25명 기준)에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이 9명 이하라고 답했다. 당시 민 의원은 “학생과 교사 모두 ‘킬링타임’이 돼 버린 수업의 피해자”라면서 “교육당국의 철저한 실태조사, 원인진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세계일보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함께 고등학교 교사 87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의 결과도 비슷했다. 이 설문조사에선 수업에 집중하는 학생이 절반에 미치지 않는다 응답이 64.3%나 됐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교육부 의뢰로 조사를 벌이고 있는 연구진은 고등학교 수업·평가 유형에 따른 고등학생의 수업 참여 실태를 조사하고, 교수학습 효과성과의 연관성 등을 분석한다. 이미 지난 5월부터 표집학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초점 집단 인터뷰 등에 돌입했다. 다음 달까지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0월에 보고서를 낸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취임 후 ‘잠자는 교실을 깨워야 한다’고 줄곧 강조한 바 있다. 교육부가 실태조사를 기반으로 수업 중 잠자는 학생들을 깨울 수 있는 대책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