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년 남성의 행동이 군인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지난 16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눈에 띄는 글이 올라왔다.
양꼬치 가게 식당 주인이라는 글쓴이가 전한 사연이다.
글쓴이는 “20대 초반 군인 4명이 외출을 나와 (양꼬치를) 먹고 있었다”며 “군인들 근처에서 식사하던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 손님이 제게 와서 ‘군인들 먹은 것까지 계산해 달라’고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이에 식당 주인은 “군인들이 30만 원 정도 먹은 상태여서 돈이 많이 나왔다”고 알렸지만, 이 남성은 “괜찮다. 10만 원 더 추가해서 계산해 달라”고 답했다고 한다. 주인은 결제를 마치고 군인들에 이 사실을 알리려고 했지만, 남성은 그조차도 한사코 말렸다고 한다.
하지만 식당 주인은 군인들에게 “이분이 여러분 것 계산하셨다. 10만 원 추가로 계산했다”고 알렸다.
군인들의 밥값을 내준 손님은 민망해하며 자리를 떠났고, 군인들은 다 같이 가게로 뛰쳐나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식당 주인은 “7년 넘게 가게 하면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외국 영상에서 보던 일이었는데 굉장히 흐뭇한 기억이었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에 가슴 아픈 일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나서는 건 군인들이다. 이번 폭우에 침수 피해를 입은 곳에도 군인들이 대민 지원에 나섰다.
17일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은 전국 각지의 수색 활동과 피해 복구를 위해 장병 5600여 명과 장비 100여 대를 투입할 예정"이라며 "피해 지역 내 9개 부대 1500여 명의 예비군 동원훈련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비 피해) 지역 장병 170여 명의 휴가를 연장하고, 재해구호 휴가 등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경북 예천군 등 5개 광역시·도 15개 시·군에 15~16일 이틀간 각종 지원활동을 위해 투입된 장병은 4700여 명이나 된다.17일 육군은 장병 2600여 명과 굴삭기·양수 장비·드론 등 장비 67대를 경북·충북·부산·서울 등 85개 비 피해 지역에 투입, 실종자 수색과 주택·도로의 토사 제거, 농경지·비닐하우스 정리 등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