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기사 등 시신 4구 추가 수습…밤사이 모습 드러낸 오송 지하차도

2023-07-17 07:24

궁평2지하차도 내부로 들어간 구조대원들
17일 오전 0시 9분부터 도보 수색

물이 많이 빠지면서 지하차도 내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폭우에 따른 미호천 제방 붕괴로 운행 중이던 차량 15대가 물에 잠긴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 현장 일부가 17일 공개됐다.

구조 작업 벌이는 구조대원들 / 이하 연합뉴스
구조 작업 벌이는 구조대원들 / 이하 연합뉴스

차도 바닥은 진흙탕이었다. 배수 작업이 80% 이상 진행됐지만 지하차도 중심부는 폭우로 유입된 흙탕물이 상당량 고여있었다. 소방당국은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투입해 물을 퍼냈다. 오랫동안 고인 물에서 유독가스가 배출돼 작업자들의 안전을 해칠 수 있다고 판단해 공기 순환 작업도 진행했다.

구조 작업 벌이는 구조대원들
구조 작업 벌이는 구조대원들

진흙은 이번 수색작업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흙탕물을 빼내는 배수 작업에 있어서 차질을 빚었다.

이날 소방 당국에 따르면 밤사이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안에서 시신 4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사망자는 13명으로 늘었다.

구조 당국은 지하차도 내부의 물이 어느 정도 빠졌다고 판단해 이날 오전 0시 9분께부터 도보 수색을 실시했다.

모습 드러낸 궁평지하차도
모습 드러낸 궁평지하차도

오전 1시 25분 오송 궁평2지하차도 입구 100m 지점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은 침수된 시내버스의 운전기사로 확인됐다. 2시 45분쯤 SUV 차량에서도 또 다른 5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후 3시 58분쯤 40대 남성의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됐고 또 6시 20분쯤 차도 초입 150m 지점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추가 수습됐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 전국적으로 이번 장마로 인한 사망자는 40명으로 늘어났다.

home 김민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