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에서 산사태로 숨진 60대 여성이 과거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했던 장병근 씨의 아내로 파악됐다.
16일 연합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수색 당국은 이날 오후 3시 45분쯤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에서 산사태로 인해 매몰됐던 A 씨(66) 시신을 발견했다.
A 씨는 집터로부터 약 2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부부가 원래 살던 집은 지난 15일 산사태로 인해 매몰되며 제자리에서 사라졌다.
A 씨 남편인 장병근 씨는 현재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들 부부의 아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현장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주민들은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장병근 씨는 지난 2019년 3월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했으며, 지역 사회에서 유명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수색 당국 관계자는 매체를 통해 "수색 속도가 느려지며 시신조차 못 찾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며 "혹시 생존해 계실 수도 있는 실종자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19명이라고 발표했다. 예천 9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이다.
실종자는 8명, 부상자는 더 늘어나 1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인명피해 규모가 사망 37명, 실종 9명 등 모두 4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사망자가 속속 확인되면서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 집계도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