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 있던 60대 주부, 폭우 때문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결국 사망

2023-07-15 11:16

15일 산사태 발생한 청양군 정산면 인근
60대 주부, 심정지 상태로 발견… 결국 사망

15일 청양군 정산면에서 발생한 산사태 / 이하 충남소방본부 제공
15일 청양군 정산면에서 발생한 산사태 / 이하 충남소방본부 제공

계속 쏟아지는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집에 있던 60대 주부가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남소방본부는 15일 오전 7시쯤 토사가 덮친 청양군 정산면 주택에서 A씨를 구조했으나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고 이날 밝혔다.

소방본부는 같은 날 오전 4시 18분쯤 "안방에 있던 아내가 토사에 매몰됐다"는 남편의 신고를 받고 구조대를 현장에 보냈다.

그러나 구조대가 도착했을 당시에는 이미 토사가 주택의 3분의 1가량을 덮은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구조대는 A씨를 급하게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사태로 인해 주택 매몰돼 60대 주부 사망
산사태로 인해 주택 매몰돼 60대 주부 사망

청양에는 지난 13일 자정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총 503mm(정산)의 많은 비가 쏟아져 위험한 상황이다. 특히 사고 전인 15일 오전 5시쯤에는 시간당 51.0mm의 강한 폭우가 내렸다.

이에 소방당국은 "연일 계속된 폭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생긴 사고로 추정한다"라고 추측했다.

한편 경북 영주에서도 2명이 매몰돼 소방당국이 구조에 나섰다. 15일 영주시에 따르면 영주 장수면 갈산리에서 2명이 토사에 묻혀 영주시와 소방당국이 구조 중이다. 현재 영주에서는 34가구 54명이 대피한 상황이다.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날 오전 9시쯤 봉화 춘양면 서동리 인근 산 비탈면이 무너져 토사에 묻혔다.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