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3호선 대치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5일 서울교통공사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소방서는 이날 오전 7시 54분쯤 대치역 하선 승강장에 있는 공기청정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했다.
80여 명 소방대원과 장비 19대가 투입돼 화재는 오후 8시 17분 완전히 진압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화재로 인해 승강장에 연기가 자욱해 8시 12분부터 열차는 양방향 무정차 통과했다.
다행히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날 9시 12분쯤 서울교통공사는 공식 트위터 등을 통해 “안내 말씀드린다. 대치역 하선 승강장 연기 발생은 조치 완료해 현재 상, 하선 열차 정상 운행 중”이라며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1일 지하철 4호선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 27분쯤 금정역~산본역을 운행 중이던 열차 가장 뒤 칸 하부 기계장치에서 불이 났다.
12일 경기신문 보도에 따르면 화재 발생 당시 지하철로 출근 중이던 소방관 신속한 초동대처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관 경력 30년 베테랑 군포소방서 소속 정만웅 소방경은 열차 내 안내방송으로 화재 발생을 빠르게 인지하고 다음 정차인 산본역에서 기관사를 통해 상황을 파악 후 119 신고 안내 및 100여 명 승객 대피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소방경은 “평소에는 지하철 이용객일 뿐이지만 재난 시에는 근무와 상관없이 시민의 안전을 위해 소방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경기신문에 밝혔다. 그는 "열차 안 비치된 소화기 위치 및 비상시 행동요령에 평상시 관심을 가져달라"고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