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평론가 김연주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에 연예인들 실명을 거론했다.
13일 김연주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극한 대립의 무한 루프’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리아라는 가수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바다에 잠수복을 입고 들어가 바닷물을 떠 통에 담았다. 그리고 귀국해 그 물이 담긴 통을 주한 일본 대사관에 전달하려다 경찰에 제지 당했다”고 밝혔다.
리아(49)는 '투쟁가', '너를 보내려고' 등의 노래를 불렀다. 지난 8일 시민단체 ‘촛불연대’ 회원들이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상에서 떠온 바닷물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측에 전달하려다 저지당했는데 여기에 리아도 있었다.
앞서 지난 7일 리아는 이런 모습을 담은 영상을 찍어 올렸다. 바닷물에 직접 몸을 담근 것은 리아였다. 현지에서 이동 중 간이 방사능 측정기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방사선량을 측정해 영상도 공개했다.
리아는 “왜? 그냥 바닷물 한 컵인데, 마실 수 있다면서요?”라고 말했다.
김연주는 “이 장면은 마치 약 15년 전 배우 김규리를 떠오르게 한다. 본질적으로 똑같은 모습”이라며 “이것은 맹신인가, 무식인가, 선동인가, 그도 아니면 자신의 존재감 고양인가”라고 했다.
김규리(45)는 김민선에서 이름을 개명해 활동 중이며 2008년 광우병 논란 당시 미국산 수입 쇠고기를 청산가리에 비유한 적이 있다.
김연주는 “마침 지난주에는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IAEA의 최종 보고서가 발표되었고, 일본 정부에 전달된 바 있다”며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웃국 국민의 염려를 불식시킨다며 우리나라를 찾아왔지만, 입국 과정에서부터 시위대에 싸여 2시간을 지체하다, 화물 통로를 이용해 공항을 겨우 빠져나왔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시위대는 투숙객보다 먼저 호텔에 도착해 있었으며, 다음날 일정에도 동선을 앞서 나갔다”며 “2박 3일 내내 ‘그로시 고 홈’과 뇌물을 받았냐는 뜻의 ‘원 밀리언 유로’라는 시위대 구호만을 들어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 의원들의 ‘일본 맞춤형 보고서’라는 ‘대놓고 면박’ 앞에서 한숨을 내쉬는 모습을 보이며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은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말만 되풀이하다 떠나고 말았다”며 “’우기기’ 앞에 ‘과학’은 효용성도, 설 자리도 없었던 모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