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습한 고액 체납자 집 서랍·상자 등에서 줄줄이 나온 물건들, 실로 엄청나다 (+영상)

2023-07-13 17:34

서울시·서울세관 첫 합동 조사 성과
“앞으로도 정보 공유해 은닉 재산 추적”

총 8500만원을 체납한 한 서울시민의 자택에서 나온 물건들이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서울시 세금 조사관과 서울세관 직원들이 지난달 서울 양천구에 있는 한 고액 체납자의 집을 찾아간 모습 /이하 MBC
서울시 세금 조사관과 서울세관 직원들이 지난달 서울 양천구에 있는 한 고액 체납자의 집을 찾아간 모습 /이하 MBC

지난 7월 MBC·SBS 등은 서울시 세금 조사관과 서울세관 직원들이 지난달 서울 양천구에 있는 한 고액 체납자 A씨의 집을 합동 급습하는 장면을 보도하며 심각한 체납 실태를 알렸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A씨는 시 세금 조사관과 세관 직원들이 여러 번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하는데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

끈질긴 조사관들의 요청 끝에 문을 연 A씨는 관세청에 8100만원, 서울시에 400만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막뉴스] "여기 나오네? 100만 원이네.. "체납자 집에서 구찌 등 '줄줄'

집에 들어온 조사관들이 서랍과 옷장을 뒤져보니 샤넬, 구찌, 루이비통 등 이른바 명품 브랜드 가방들이 줄줄이 나왔다. 여기에 명품 시계와 지갑, 벨트, 현금·상품권 다발 등도 다량 발견됐다.

A씨는 500만원어치의 현금과 상품권, 그리고 명품 시계·가방·지갑 등을 압류당했다.

서울시 세금 조사관과 서울세관 직원들이 지난달 서울 양천구에 있는 한 고액 체납자의 집에서 발견한 명품과 현금·상품권 다발.
서울시 세금 조사관과 서울세관 직원들이 지난달 서울 양천구에 있는 한 고액 체납자의 집에서 발견한 명품과 현금·상품권 다발.

세무 당국은 A씨와 같이 관세와 지방세를 내지 않은 고액 체납자 3명에 대한 합동 강제징수 절차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는 징세 기관별로 체납자를 찾아다녔다. 시와 세관이 협업해 가택 수색을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의로 세금을 내지 않는 이들은 지방세, 관세를 가리지 않고 체납하는 경우가 많다.

두 기관은 앞으로도 체납자 정보를 공유, 좀 더 효율적으로 은닉 재산 추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home 방정훈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