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석천이 데뷔 후 첫 시상식 후보로 이름을 올린 데에 감격했다.
홍석천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을 올리며 시상식 후보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이날 그는 "연예계 데뷔 30년 가까이 참 열심히 달려왔다 생각했는데 그동안 시상식 후보로도 오른 적이 없었다"며 "올해 청룡시리즈어워즈 예능 부문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에 거짓말인 줄 알고 몇 번을 확인했다. 주위에 소문도 못 내고 있다가 이제서야 소식 전한다"고 벅찬 마음을 밝혔다.
이어 "정말 감사하다. 후보에 오른 게 너무나 큰 영광이다. 신동엽, 유재석, 이광수, 황제성 너무 대단한 동료들과 함께여서 수상은 감히 엄두도 못 내지만 그 한자리에 제가 오를 수 있었던 건 모두 여러분 응원 덕"이라고 적었다.
또 홍석천은 "지치고 쓰러지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괜찮아. 할 수 있어. 일어나' 박수 쳐 주신 여러분 덕이다. 수상은 못 할 거 같아 후보 소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시골 학교에서 조금 눈에 띄는 아이였다. 매주 학교에서 주는 상장을 부모님께 갖다드렸다. 늘 '내 아들 장하다' 뽀뽀해 주시고 머리 쓰다듬어 주시던 부모님. 연예인 되고는 한 번도 그런 기쁨을 드린 적이 없어서 참 죄송스러웠다"며 "돌아가시기 전에 한 번이라도 멋진 시상식 자리에 선 아들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 드디어 그 소원을 이루게 됐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홍석천은 "잘 견뎌주신 부모님 사랑한다. 더 열심히 살겠다. 게이 아들 부끄러우셨을 텐데 티 안 내고 당당하게 교회 나가 기도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해당 글을 본 SNS 이용자들은 "코끝이 찡해집니다. 축하해요", "수상도 노려봐요", "좋은 소식 기다립니다", "정말 멋져요", "너무 축하합니다. 자랑스러워요" 등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오는 19일 열리는 청룡시리즈어워즈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제작·투자한 국내 오리지널 시리즈를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이다.
홍석천은 웨이브 예능 프로그램인 '메리 퀴어'로 남자 예능인상 후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