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야구 구단인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내년 3월 서울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MLB 사무국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24년 3월 20∼21일(한국 시각) 서울에서 정규리그 개막전을 벌인다고 13일 발표했다.
MLB 사무국은 서울 시리즈 개최 장소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3월 하순의 추운 날씨를 고려해 한국 유일의 돔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개최지로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MLB 사무국은 '야구의 세계화'를 기치로 MLB 선수노조와 합의로 미국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에서 정규리그를 진행하는 월드 투어를 추진해 왔다.
MLB 공식 개막전이 미국 밖에서 열리는 건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 2000년·2004년·2008년·2012년·2019년 일본 도쿄, 2001년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2014년 호주 시드니에 이어 내년 서울이 9번째다. 아울러 서울은 아시아에서 도쿄에 이어 두 번째로 MLB 공식 개막전을 개최하는 도시가 된다.
LA 다저스는 MLB 내셔널 리그 서부 지구 소속 야구단이다. 내셔널 리그 24회 우승과 월드시리즈 7회 우승의 기록을 남긴 내셔널 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 중 하나다. 특히 박찬호를 시작으로 최희섭, 서재응, 류현진까지 한국인 빅 리거의 등용문 역할을 하면서 국내서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LA 다저스 대표선수로는 클레이튼 커쇼가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MLB 내셔널 리그 서부 지구 소속 야구단이다. 내셔널 리그 우승만 두 번이고 아직 월드 시리즈 우승 경력이 없는 팀이다. 특히 2021 시즌을 앞두고 입단해 주전 자리를 꿰찬 김하성도 맹활약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태극기를 두른 김하성의 인터뷰 영상을 올렸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서 야구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구단 동료와 스태프, 코치진을 한국에 초대해 제게는 정말 특별하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한국에서 샌디에이고 팬들이 많이 찾아와서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