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2’가 촬영 스태프 갑질 논란에 사과한 가운데 이와는 정반대인 스태프들의 행동으로 네티즌들 눈길을 끈 드라마가 있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ENA 수목 드라마 ‘행복배틀’ 촬영 스태프들이 촬영에 협조해 준 아파트 주민들에게 커피차 서포트를 한 사진이 올라왔다. 커피차 서포트를 진행한 업체 측은 “촬영에 협조해 주신 주민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총 500여 분이 넘는 주민분들께 시원한 커피를 전해드렸다”라고 밝혔다.
커피차를 돌린 드라마 ‘행복배틀’은 주영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다. SNS에서 치열하게 행복을 겨루던 엄마 중 한 명이 의문투성이인 채 사망하고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작품으로 배우 이엘, 진서연, 차예련, 박효주 등이 출연한다.
‘행복배틀’ 촬영 스태프들이 돌린 커피차 서포트를 본 네티즌들은 “매번 촬영 관계자들이 갑질하는 글만 보다가 이런 글 보니 훈훈하네”, “대박이다”, “드라마도 재밌던데”라며 댓글을 남겼다.
한편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드라마 촬영 스태프들의 행동 때문에 불편을 겪은 네티즌들이 피해를 호소해 해당 드라마 제작진들이 사과를 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먼저 지난 4월에는 아이유, 박보검이 주연으로 캐스팅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제작팀이 고창 청보리밭 축제 기간 동안 촬영을 하던 중 관광객들을 제지하는 일이 벌어져 사과를 하는 일이 있었다.
또 지난 5월에는 한 네티즌이 본인 집 대문 앞을 가로막은 드라마 차량 사진을 올리며 “치워달라고 했는데 계속 집 앞에 차를 대더라, 지금도 집 앞에서 촬영 중이다”라며 불편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해당 드라마는 ‘찌질의 역사’ 촬영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기사가 나간 이후 ‘찌질의 역사’ 제작팀은 "피해를 본 당사자를 직접 만나 뵙고 당시의 입장을 말씀드리고 사과를 드렸다"며 "촬영 과정에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2’ 또한 비슷한 논란에 휩싸여 제작진이 사과를 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0일 한 네티즌은 “인천공항에 무슨 카메라 잔뜩 있어서 보니까 오징어게임2 촬영 중이더라. 진짜 어이없는 게 에스컬레이터 이용하려니까 스태프 중에 180은 넘어 보이고 영어 문구가 적힌 검은 티셔츠를 입은 분이 에스컬레이터 이용하려는 사람들 막으면서 너무 당당하고 기분 나쁜 명령조로 다른 데로 돌아가라고 말했다”며 "인천공항 이용객들한테 피해를 줬으면 촬영 중이라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하고 예의를 차려 말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피해를 호소했다.
이에 ‘오징어게임 2’ 제작진은 "지난 10일 인천공항에서 '오징어게임2' 촬영 중 시민께서 불편을 겪으셨다는 내용을 접했다. 촬영 과정에서 시민분들께 현장 상황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