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3시 20분을 기해 서울 동남·동북·서북권에 호우경보를 발효됐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앞서 발효된 서울 서남권을 포함해 호우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서울 전역으로 확대됐다. 이날 오후 현재 서울에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어 침수 등 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호우경보 발령 시 그야말로 앞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비가 많이 내린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에는 '극한 호우'가 기록됐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1분쯤 서울 구로구 내 오류·고척·개봉·궁동에 극한 호우로 인한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기상청은 지난달 15일부터 수도권을 대상으로 '1시간에 50㎜'와 '3시간에 90㎜' 기준을 동시에 충족하는 비가 내리면 극한 호우로 판단해 긴급재난문자를 직접 발송하고 있다. 1시간 누적 강수량이 72mm를 넘을 때는 즉시 극한 호우로 판단한다.
KBS는 "오늘(11일) 오후 3시 31분 서울 구로구에 한 시간 동안 72mm가 넘는 비가 내려 기상청의 극한 호우 기준에 도달했다"라고 보도했다.
극한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지난해 8월 중부지방 집중호우를 겪은 뒤 도입됐다. 11일 오후 순식간에 많은 비가 쏟아진 서울 구로구에 처음으로 보내졌다.
기상청은 이날 호우경보가 발령된 서울 전역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