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어머니가 자신을 비꼬는 것 같다며 한 여성이 올린 조언 글이 눈길을 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여성 A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남친 어머님이 저를 비꼬시는 걸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가 예민하고 좀 부정적으로 생각을 한 것 같기도 해서 다른 분들 의견을 여쭤봅니다.
사귄 지 2년 차인 남친과는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진지하게 만나고 있습니다. 저는 30살, 남친은 28살이에요.
남친 부모님께서 처음에 제 나이를 아셨을 때 '뭐? 30살이라고? 2살 많아?'라고 하시면서 한숨 쉬셨다고 하네요.
남친 말로는 아무래도 어른들 입장에서는 기왕이면 어리거나 동갑 만났으면 좋았을 텐데, 그냥 이런 마음에서 그러신 거고 다른 말씀은 없었대요. 절대 제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런 건 아니래요.
이상하게 생각하게 된 건 최근에 있었던 일 때문이에요.
지금 남친 직업이 군 장교라 1년 동안은 장거리를 하고 있어요. 버스를 타면 왕복 9시간이 걸리지만, 남친은 위수 지역(외출·외박 시 허용 한계 지역)이 있어 이동을 거의 못 하는 상황이라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제가 가고 있거든요.
근데 어머님이 그걸 아시더니 '걔도 진짜 참 대단하다~'라고 하셨다네요. 남친은 안 좋은 뜻으로 말씀하신 게 아니래요.
저만 좀 비꼬는 거 같이 들리는 건가요? '멀리서 와 주느라 힘들겠다' 등 다른 표현들도 많이 있을 텐데 '걔도 진짜 대단하다'라는 말씀이 좀 비꼬는 거 같이 들려서요. 제가 너무 부정적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걸까요?
남친은 엄마가 그런 의도로 말한 게 아니기 때문에 제게 말한 거래요. 비꼬거나 안 좋은 의도 같았으면 저한테 전달도 안 했고 얘기 안 했을 거래요.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A씨를 비꼬는 것 같다는 이들은 "나이 많은 여자가 아들하고 결혼해보겠다고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구나 싶은 걸까요" "저런 걸 전하는 남친도 참..."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A씨가 과민 반응을 하는 것 같다는 누리꾼들은 "28살 아들 있는 50대 주부입니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골몰하다 보면 한도 끝도 없어요. 저 같아도 왕복 9시간 거리 달려서 내 아들 만나러 가면 고마운 마음으로 '그 아가씨 정말 대단하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말만 듣고 예단하는 건 금물이다. 전후 상황이나 어조나 비언어적인 걸 알아야지" "진짜 별 뜻 없어서 남친도 전한 것 같은데? 제가 생각해도 왕복 9시간은 순수하게 정말 대단한데요" 등의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