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평 고속도로' 예타 통과 직전 당시 양평군수 아내가 벌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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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 통과 4개월전 새로 생길 종점 인근 땅 사들여
“자택 진입로 확보하려고 집앞 공터 매입했다” 주장

서울~양평 고속도로 예비 타당성 조사가 통과되기 4개월 전에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동균 양평군수의 아내가 고속도로 종점 인근에 있는 자택 앞 땅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소식은 KBS에 이어 조선일보가 11일 잇따라 보도했다.

당시 정 군수의 아내가 사들인 땅은 고속도로 원안에 명시된 '양서면' 종점과 약 3km거리를 두고 있는 옥천면 아신리의 자택 앞 공터 3필지 853㎡(258평)이다.

땅값으로 3억 5000만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 군수는 아내가 땅을 매입한 지 넉달 뒤인 2021년 4월,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이 '예타'를 통과했다는 사실을 군수 자격으로 직접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자리에서 물러난 정 전 군수는 예타 통과를 한 이 원안이 '강상면'쪽으로 종점을 바꾼 대안으로 변경 추진되자 크게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 그는 자택 공터를 구입한 것과 관련해     “우리 집 진입로가 사유지라서 이곳을 사 놓지 않으면 문제가 될 것이란 이웃 할머니의 말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사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 뉴스1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 그는 자택 공터를 구입한 것과 관련해 “우리 집 진입로가 사유지라서 이곳을 사 놓지 않으면 문제가 될 것이란 이웃 할머니의 말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사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 뉴스1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재임 중 예타 통과를 위해 집중했고, 수정안이나 (김건희 여사 일가가 소유한 땅 인근인) 강상면 쪽으로 나들목(IC)을 두는 안은 논의 자체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 전 군수는 20년간 보유한 집 앞 공터를 미묘한 시점에 갑자기 사들인 이유에 대해 “우리 집 진입로가 사유지라서 이곳을 사 놓지 않으면 문제가 될 것이란 이웃 할머니의 말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땅 외에도 정 전 군수와 일가 친척들은 옥천면에 약 1만㎡(약 3000평) 가까운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계획안 / KBS시사, 유튜브
서울~양평 고속도로 계획안 / KBS시사, 유튜브

한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서울 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거짓 선동에 의한 정치 공세에 민주당이 혈안이 돼 있는 한 국토부는 이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고 사업 재추진 불가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

원 장관은 그러면서도 "양평군민이 안타깝고, 국토부도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라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오전 세종시에서 열린 타워크레인 안전점검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그는 간담회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대안이 제시된 것과 관련, '불필요한 의혹과 정치공세로 지금은 할 수 없다'며 고속도로 재추진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 뉴스1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오전 세종시에서 열린 타워크레인 안전점검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그는 간담회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대안이 제시된 것과 관련, "불필요한 의혹과 정치공세로 지금은 할 수 없다"며 고속도로 재추진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 뉴스1

그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대안이 제시된 것과 관련, "불필요한 의혹과 정치공세로 지금은 할 수 없다"며 "이런 정치공세를 확실히 차단시킨다는 차원에서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제기된 고속도로 대안(강상면 종점안)이 최적의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은 "대안이 예타안보다 비용이 증가하지만 그 비중은 0.8%에 불과한데, 교통량 증가로 인한 이익은 40%에 달한다"며 "종합적으로 볼 때 대안이 가장 유리한 노선"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