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포르쉐를 박살 내고 "돈 없다"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 남성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유튜브 채널 'JTBC NEWS'에 '포르쉐 박살 내고 돈 없어요...당시 CCTV 돌려보니'라는 제목의 영상이 지난 8일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흰색 티셔츠를 입고 있는 A씨가 주차된 포르쉐 차량의 보닛을 두드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때 또 다른 남성 B씨가 다가와 A씨를 제지하며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한다. 급기야 A씨는 소화기를 들고 와 차량 앞 유리 쪽으로 던져 차량이 파손됐다.
영상에서는 또 다른 한 남자가 바닥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태연하게 두 사람의 싸움을 관전하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상황은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마무리됐다. 당시 A씨는 경찰차까지 파손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특수재물손괴죄로 입건된 상태다.
문제는 차량 수리비가 1500만 원가량 나왔지만, A씨 "나 돈 없다"며 뻔뻔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승재현 형사법무정책선임연구원은 "취객들이 혈투를 벌이고 있는 과정이다"라며 "CCTV 확인해 보니 포르쉐 보닛, 유리창이 다 박살 나 있고 피 묻은 자국까지 보인다. 수리비 1500만 원 정도가 나왔는데 (A씨가) 돈 없다는 변명을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백성문 변호사는 "진짜 황당하다. 차주 입장에서는 형사 처벌보다 차량 수리비 확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 문제는 저렇게 소위 배를 째 버리면 할 수 있는 게 소송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민사 책임이 있는 경우 나라에서 대신 내주진 않는다"며 "지금 현시점에서 할 수 있는 건 소송을 하고 자산 여부를 체크하는 것 정도뿐이다. 엄벌에 처해달라고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