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남성들이 경북의 한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다 파도에 휩쓸린 할머니와 손자를 극적으로 구했다.
지난 9일 울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정오쯤 경북 영덕군 장사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4살 어린이와 할머니인 60대 여성이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사고가 일어났다.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두 사람이 거센 파도에 떠밀려 해변에서 점차 밀려난 것. 할머니는 손자와 함께 노란색 튜브에 매달린 채 "살려주세요"를 애타게 외쳤다.
그 순간 남성 4명이 할머니와 손자를 향해 헤엄쳤고 뒤이어, 또 다른 남성도 합류했다. 할머니의 외침을 듣고 바다로 뛰어든 다섯 사람은 할머니와 어린 손자의 튜브를 붙든 채 뭍으로 무사히 데리고 나왔다.
이들은 근처에서 해수욕을 즐기던 외국인으로, 사고 현장을 목격한 뒤 구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접한 누리꾼들은 "모두 외국인이었다니 정말 감동입니다", "꼭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식이네요", "뽐내지 않고 조용히 사라진 것조차 멋있네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울진해양경찰서는 할머니와 어린이를 구하고 유유히 사라진 외국인을 찾아 포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