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살려!”…어제(9일) 할머니·손자 위해 바다로 뛰어든 외국인들

2023-07-10 15:58

울진해양경찰서 “할머니와 어린이를 구한 남성들을 찾습니다”
외국인 남성 5명, 파도에 휩쓸린 할머니·4살 어린이 구조

외국인 남성들이 경북의 한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다 파도에 휩쓸린 할머니와 손자를 극적으로 구했다.

9일 정오쯤 경북 영덕군 장사해수욕장에서 외국인 남성 5명이 파도에 떠내려가던 60대 할머니와 4살 손자를 구조했다. / 이하 MBC 보도화면 캡처
9일 정오쯤 경북 영덕군 장사해수욕장에서 외국인 남성 5명이 파도에 떠내려가던 60대 할머니와 4살 손자를 구조했다. / 이하 MBC 보도화면 캡처

지난 9일 울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정오쯤 경북 영덕군 장사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4살 어린이와 할머니인 60대 여성이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사고가 일어났다.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두 사람이 거센 파도에 떠밀려 해변에서 점차 밀려난 것. 할머니는 손자와 함께 노란색 튜브에 매달린 채 "살려주세요"를 애타게 외쳤다.

그 순간 남성 4명이 할머니와 손자를 향해 헤엄쳤고 뒤이어, 또 다른 남성도 합류했다. 할머니의 외침을 듣고 바다로 뛰어든 다섯 사람은 할머니와 어린 손자의 튜브를 붙든 채 뭍으로 무사히 데리고 나왔다.

이들은 근처에서 해수욕을 즐기던 외국인으로, 사고 현장을 목격한 뒤 구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접한 누리꾼들은 "모두 외국인이었다니 정말 감동입니다", "꼭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식이네요", "뽐내지 않고 조용히 사라진 것조차 멋있네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울진해양경찰서는 할머니와 어린이를 구하고 유유히 사라진 외국인을 찾아 포상할 계획이다.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