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제주도 곳곳에서 공포를 자아내는 의문의 포스터가 발견되고 있다.
지난 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SNS에는 '현재 제주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는 의문의 포스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포스터에는 심오한 질문을 던지는 문장과 어딘가 서늘한 느낌의 여성 그림이 담겨 있다.
이 포스터들에는 "당신은 제가 예쁘다고 생각하나요?", "당신은 당신 스스로를 용서할 수 있나요?", "저는 스스로 아주 훌륭한 인생을 이뤄냈어요", "당신은 저를 거리에서 알아볼까요?", "고통스럽게 하는 것, 그것은 멈출까요?", "저는 당신을 용서했어요", "당신은 슬퍼할 수 있었나요?" 등 의문스러운 문장이 적혀 있다.
특히 일부 포스터는 공포 영화 포스터를 연상하게 해 섬찟한 분위기마저 자아낸다.
이 모든 포스터의 그림과 문장은 저마다 다르지만 몇 가지 공통점은 있다. 여성의 그림이 하나같이 어딘가 슬프고 처량해 보인다는 것이다. 포스터 속 여성들은 모두 웃음기 없이 무표정을 띄고 있어 의문을 자아낸다.
또 그림의 우측 하단에 낙관이 박혀 있다. 낙관은 작가가 글씨나 그림을 완성한 뒤 작품에 자신의 아호나 이름, 그린 장소와 날짜 등을 적어 놓고 도장을 찍는 일이나 도장이 찍힌 것을 말한다.
심상치 않은 문장의 호소력과 그림 때문인지 글은 순식간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에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도 해당 포스터의 원작자를 찾기 위해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저거 실제로 봤는데 좀 무섭다. 사람 거의 안 다니는 버스 정류장에 붙어 있었는데 비에 홀딱 젖어서 흐물흐물한데 저러고 있으니까 무섭더라", "진짜 좀 소름 돋네", "혐오스럽고 불쾌한데 저딴 게 예술이냐", "제주도 갔을 때 이거 보고 기분 나쁘면서 소름 끼치고 궁금했는데 아직 밝혀진 게 없었구나. 사이비 종교 같긴 했는데", "그냥 예술을 하는 사람 같은데", "섬뜩하다. 지나가면서 못 보길 바라야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포스터가 아동 폭력 관련 캠페인이라고 추측했다. 또 일각에서는 한 미술 작가의 작품을 홍보하기 위한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그냥 작가 마케팅이 성공한 거. 지금 뿌듯해하실 듯", "작가 같은데 낙관까지 박고 문장도 지리멸렬하지도 않는다. 정신이상자는 아닌 듯?", "아동 폭력 관련된 캠페인 하는 것 같은데", "캠페인이네. 노이즈 마케팅 대성공", "영화나 드라마 광고 저런 걸로 가끔 하는 듯"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은 해당 포스터 사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