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대교에서 한 남성이 바다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해경과 해병대는 수색 중이다.
6일 인천해양경찰서와 해병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9분쯤 인천시 강화군 강화대교 한 교각에서 '다리에서 사람 한 명이 떨어졌다"는 인근 군부대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에 해경과 해병대는 민간구조선, 선박, 헬기 등을 동원해 이틀째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 실종자 신원은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강화대교 위에서 실종자 차량은 따로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이 없었던 점을 미뤄 해경은 실종자가 다리 위를 걸어가다가 추락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을 계속 펼치고 있다.
한편 강화대교는 강화군 강화읍과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사이 강화해협을 건너는 해상교량이다. 강화대교는 강처럼 보이는 바다인 염하를 지난다. 염하는 너비가 그리 넓지는 않으나 조수 차이가 심하고 물살이 빠른 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지난달 15일 오후 10시쯤에는 서울 마포구 가양대교에서 고등학생인 A 군이 한강에 빠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A 군은 다행히도 다음날인 16일 오전 5시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한강 하류에서 실뱀장어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던 김홍석(65) 씨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A 군은 한강에 빠진 뒤 1.5km를 떠내려오다 어민이 쳐놓은 스티로폼 부표를 붙들고 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다급히 어선을 멈추고 A 군을 구조했다. 김 씨는 저체온증, 탈진 상태 등을 보인 A 군을 위해 옷을 갈아입히고 난로를 피우는 등 노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평소 변사체를 종종 발견하곤 했지만 이렇게 살아 있는 학생을 구조한 건 처음"이라며 "장시간 부표에 떠서 버틴 게 천만다행이고 마음이 아주 아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