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이 있다.
바로 풍산그룹 류진 회장이다. 류 회장은 부친 류찬우 창업주에 이어 방산기업 풍산그룹을 이끌고 있다.
6일 조선일보 단독 보도 등에 따르면 5개월간 회장 공백 상태인 전경련 새로운 수장으로 류 회장이 유력하다. 전경련은 다음 달 말 총회를 열어 회장 선임 안건을 상정해 의결할 계획이다.
류 회장은 미국통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4월 전경련이 주관한 한미재계회 한국 측 위원장을 역임하고, 윤석열 대통령 미국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기도 했다. 특히 류 회장은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 두루 인맥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그는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이사회에 이사 직을 지내는 등 미국 싱크탱크에서도 활약 중이다.
한편 전경련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어 이름을 한국경제인연합회로 바꾸고,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전환하는 등의 내용을 의결했다. 전경련은 55년 만에 한국경제인협회로 이름을 바꿔달 게 됐다. 전경련은 19561년 설립 당시 한국경제인협회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전경련은 이름 변경 관련해 "당시 초대 설립인 13명이 '기업인'이라는 말 대신 '경제인'이라는 말을 쓴 이유는 '경제(經濟)'가 나라를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한다'는 뜻의 '경국제민(經國濟民)' 줄임말이었기 때문”이라면서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2016년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연루된 이후 4대 그룹이 탈퇴하면서 전경련 위상은 크게 추락했다. 전경력 측은 4대 그룹 전경련 재가입 문제는 계속 논의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