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개별 상표권을 등록했다.
5일 SBS에 따르면 피프티 피프티 이름은 물론이고 피프티 피프티 멤버 아란(정은아), 키나(송자경), 새나(정세현), 시오(정지호) 등 상표권 다수가 지난달 19일 등록됐다.
앞서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렉트는 그룹명 'FIFTY FIFTY'에 대한 상표권에 대해 지난달 15일 신청했다. 해당 상표명은 현재 출원·심사대기 상태다. 이는 상표출원서가 출원일 인정 요건을 갖춰 특허청에서 수리됐으나, 심사관 배정이 되지 아니한 상태를 의미한다.
그런데 4일 뒤인 19일 '피프티 피프티'를 한글명으로 4명의 개인이 대리인을 통해 등록했다. 상표권을 등록한 사람은 멤버 아란, 키나, 새나, 시오 등 4인의 가족의 이름과 동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교롭게도 상표권이 등록된 19일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소속사 어트랙트에 대해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 날이다. 일각에선 처음부터 멤버들이 소속사를 배제하기 위해 상표권을 등록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해 11월 데뷔 앨범 ‘더 피프티’(THE FIFTY)로 데뷔한 4인조 걸그룹이다. 새나, 아란, 키나, 시오로 이뤄졌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3월 28일(한국 시각) 한국 가수 역사상 최단기간인 데뷔 130일 만에 빌보드 ‘HOT 100’ 차트에 100위로 진입하며 북미 시장 인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들은 무려 5주간 차트에서 이탈하지 않으며 50위까지 꾸준히 인기를 올려왔다.
이후 글로벌 대형 음반사 워너와 유통 계약을 맺는 등 세계 진출까지 꾀했지만, 지난달 어트랙트가 '외부 세력이 멤버들을 강탈하려 한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분쟁이 시작됐다.
한편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어트랙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의 첫 심문기일이 5일 오후 열렸다. 멤버들은 현재 소속사의 정산이 불투명하게 이뤄졌으며 멤버의 건강 악화에도 소속사가 활동을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