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죽은 전 남자친구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사혼식까지 한 여자친구 때문에 속앓이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에서는 1년째 연애 중인 32세 동갑내기 커플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사연 제보자인 A씨에 따르면, 그의 여자친구는 3년간 만났던 전 남자친구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그를 잊지 못하고 계속 슬퍼했다. 다만 전 남자친구가 A씨의 친구이기도 해 쉽게 화를 낼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A씨는 처음에는 여자친구의 마음을 이해했으나, 날이 갈수록 도가 넘는 행동에 스트레스받기 시작했다. 특히 여자친구는 두 달째 주말마다 전 남자친구 어머니와 납골당에 가는가 하면, 전 남자친구의 별명을 딴 강아지를 지극 정성으로 키웠다.
또 여자친구는 전 남자친구의 생일에 맞춰 생전 전 남자친구가 가고 싶다던 유럽 여행을 A씨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제안을 들어준 A씨는 전 남자친구 어머니가 SNS에 이를 고마워하며 올린 글을 보고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심지어 어머니는 여자친구에게 "준이(전 남자친구)가 너무 미련이 많은지 너도나도 힘들게 한다. 너 몸 안 좋은 것도 준이가 미련 때문에 못 떠나서 그렇단다"며 "스님이 사혼식하면 괜찮다더라. 그럼 준이도 홀가분하게 떠날 거란다. 우리 준이 잘 보내주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어머니는 "네 덕분에 우리 준이 외롭지 않게 떠났다고 스님이 그러시더라. 고마워 정말. 너희는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다. 아가, 종종 연락하마"라고 연락했다.
A씨는 "여자친구가 죽은 전 남자친구와 영혼결혼식을 올렸던 거다. 그때 문득 여자친구가 한 달간 전 남자친구 어머니 댁에서 지냈던 게 기억나면서 머릿속이 복잡해졌다"고 토로했다.
이 사연에 김숙은 "선을 지켜야 한다. 사혼식까지 올렸다. 언제까지 이용당할 거냐"라고 지적했고, 서장훈은 "이건 고민남을 사랑하지 않은 거다. 그래도 되는 사람인 거다. 정신 차리고 당장 헤어져라"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