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있는 핑크색 페인트가 단지 영화 한 편을 제작하기 위해 고갈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놀랍게도 그 이유는 오는 7월 19일 개봉을 앞둔 영화 ‘바비’ 때문이다.
말 그대로 ‘웃픈’ 이 사태는 바비의 장난감과 비슷한 모습의 세트장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다 벌어진 일이라고 한다.
실제로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바비 드림 하우스 투어’ 영상을 보면, 바비 드레스는 물론 주방과 드레스룸, 심지어는 수영장으로 이어지는 미끄럼틀까지 바비를 상징하는 컬러 ‘핑크’로 온통 칠해져 있다.
다른 바비의 집까지 핑크색으로 도배되어 있어 모두가 CG로 예상했지만, 실상은 바비에 등장하는 소품과 구조물 모두 제작진이 손수 페인트칠해 만든 ‘진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핑크 컬러가 영화 ‘바비’의 가장 중요한 이미지를 결정하는 요소인 만큼, 바비 세트장을 만들기 위해 디자이너들은 페인트를 공수해 와야 했다. 그러다 결국, 바비 세트장을 칠하는 데 쓰인 ‘로스코’의 형광 핑크색 페인트는 품절사태까지 벌어지고 만 것이다.
전 세계의 핑크색 페인트를 동낸 덕분일까?
핑크로 시작해 핑크로 끝나는 ‘바비 랜드’를 완벽하게 재현해 낸 영화 ‘바비’는 최근 각종 인터뷰들을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제작 비하인드 썰을 공개하며 팬들의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오직 ‘바비’를 위해 뭉쳤다... 마고 로비가 직접 만든 최강의 드림팀
영화 ‘바비’는 바비 랜드에서 매일 파티를 즐기며 살고 있던 주인공 ‘바비’가 자신들의 세계에서는 절대 벌어질 수 없는 일을 겪게 되면서 스토리가 펼쳐진다.
바비 랜드에 이상함을 느낀 ‘바비’는 결국 얼떨결에 ‘켄’과 함께 인간들이 사는 현실 세계로 향하고, 각종 사건·사고에 휘말리는 것은 물론 ‘바비’를 다시 박스 안에 넣으려는 이들과 추격전까지 벌이게 된다.
예측하기 어려운 스토리 전개가 영화의 재미를 더하는 듯하지만, ‘바비’에 관련된 재미 포인트는 따로 있다. 바로 제작 과정이 상당히 독특하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영화는 감독이 배우에게 배역을 의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바비’는 180도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주인공이자 이번 영화에 제작자로 참여 한 마고 로비가 ‘작은 아씨들’로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던 배우 겸 감독 그레타 거윅에게 ‘바비’ 대본을 직접 의뢰한 것이다.
마고 로비가 그레타 거윅에게 부탁한 것은 오직 한 가지. “바비가 침실에서 수영장으로 내려가는 미끄럼틀이 있는 드림 하우스에 살길 원한다”는 것이었다.
이후, 그레타 거윅은 ‘결혼 이야기’로 아카데미 각본상에 노미네이트 됐던 감독 노아 바움백과 공동 작업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모든 감독이 작품에 애착을 가지지만, 그레타 거윅은 “대본을 쓰다 보니 영화와 사랑에 빠졌다”며 ‘바비’에 남다른 애정을 거침없이 표현하기도 했다.
최정상급 아티스트들 다 모였네? “OST마저 완벽한 갓 바비’
OST에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한다는 점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 중 하나다. 특히, 바비 OST 선공개곡으로 그래미 어워드 3회 수상에 빛나는 두아 리파의 'Dance The Night'가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Dance The Night'은 두아 리파 특유의 음색과 함께 박자감 있는 비트가 어우러진 곡이다. 곡을 듣기만해도 화려한 바비가 눈 앞에서 당당히 걸어가는 듯한 착각이 들게 만든다.
이어 지난 6월에는 니키 미나즈와 아이스 스파이스의 콜라보 곡 ‘Barbie World’가 공개돼 OST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Barbie World’ 뮤직비디오에서는 바비랜드로 보이는 공간에서 핑크색으로 머리를 물들인 아이스 스파이스와 함께 핑크색 머리장식과 가방, 하이힐로 포인트를 준 니키 미나즈의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핑크색 제트스키를 이용해 하늘을 날거나 바비카를 타고 도로를 질주하는 등 힙한 분위기의 바비로 변신했다.
한편, 26일 새롭게 공개된 스페셜 포스터도 화제를 몰고 있다. 개봉 전 추가로 공개된 이번 포스터에는 바비가 핑크색 스포츠카를 타고 켄과 함께 어디론가 떠나는 듯한 상큼한 모습이 담겼다.
바비 캐릭터와 100%에 가까운 싱크로율에 누리꾼들은 “음악, 시각, 배우, 스토리 다 기대된다”, “라이언 고슬링 착장 소화력 미쳤다”, “너무 재밌어보여...” 등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개성 넘치는 스토리와 완벽한 실사화로 개봉 전부터 이미 전 세계를 흔들고 있는 영화 '바비'.
남녀노소 구분없이 누구나 만족할만한 올 여름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만큼, 오는 7월 19일 국내 개봉일 또한 꼭 기억해두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