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제로 칼로리 상품에 사용되는 설탕 대체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했다.
4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강백원 식약처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국제식품첨가물 전문가위원회에 따르면 체중 70kg 성인의 경우 아스파탐 2.8g을 평생, 매일 섭취해도 안전하다는 기준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평균 이 기준의 0.12%를 섭취하는 수준이다"라며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아스파탐 섭취율이) 상당히 낮다"고 알렸다.
최근 외신들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제로 칼로리 음료수 등에 주로 사용되는 설탕 대체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을 이달 중순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은 국내에서도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일부 소비자들은 "제로 음료수를 매일 마시는데 당장 끊어야겠다", "맘 놓고 마셨던 게 후회된다", "앞으로 절대 안 사 마셔야겠다" 등 제로 칼로리 상품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
아스파탐은 설탕의 약 200배 단맛을 내는 인공 감미료다. 최근 편의점, 마트 등에서는 설탕을 대체하는 아스파탐을 사용해 '0칼로리'를 앞세운 제로 음료·캔디·껌 상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WHO는 아스파탐의 안전성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는 견해를 보이며 조사 끝에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강백원 식약처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14일 공식 발표가 나오면 위해성 자료 등을 토대로 전문가 자문을 거치고 다른 나라 움직임도 예의주시하며 보조를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