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교통사고로 아버지와 아들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4일 연합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8분쯤 전북 남원시 광치동의 한 도로에서 K7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운전 중이던 A 씨(49)와 뒷좌석에 있던 B 군(17)이 숨졌다.
A 씨는 뒤따라오던 다른 차량 운전자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뒷좌석에 탄 고등학생 아들 B 군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승용차는 가드레일과 부딪친 뒤 충격으로 불이 났고, 20여 분 만에 꺼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아버지가 고등학생인 아들을 학교에 데려다주던 길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경찰은 빗길에 차량이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본격적인 장마철로 돌입하면서 빗길 교통사고가 평소보다 2배 넘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충북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장마철 교통사고 한 달 평균은 91건으로 연평균 43건보다 2.1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빗길 운전은 가시거리 감소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렵고, 노면이 젖은 상태에서 타이어 마찰력 감소로 차량이 미끄러지거나 제동 거리가 평소보다 늘어나는 등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한다.
공단은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안전속도를 준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