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소주 사업 재도전 (+이름)

2023-07-04 14:21

다음달 '희석식 소주' 출시 준비 중
2016년 인수한 제주소주 공장서 생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국내 소주 사업에 뛰어든다.

제주소주 사업을 철수한 지 2년 만에 재도전장을 던진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이마트24 상품전시회 '딜리셔스 페스티벌'에서 와인을 시음하고 있다 / 뉴스1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이마트24 상품전시회 '딜리셔스 페스티벌'에서 와인을 시음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3일 뉴스웨이 보도에 따르면 신세계L&B는 특허청에 '부강소주24'와 '쎄주24'라는 이름의 소주 상표권을 출원하고 내달 '희석식 소주' 출시를 준비 중이다.

새 소주는 지난 2016년 인수한 제주소주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애주가로 유명한 정 부회장은 와인과 수입 맥주 등을 판매하는 '와인앤모어'에서 나아가 제주소주(인수 전 제주 올레소주)를 190억 원에 인수하며 소주 사업을 시작했다.

제주소주 인수 후, 신세계 색깔을 입혀 리뉴얼한 '푸른밤' 소주를 선보여 출시 4개월 만에 300만 병이 판매되는 등 반짝 인기몰이에 성공했으나 점유율 상승에 한계를 보였다.

제주소주는 영업손실액이 19억 원(2016년)에서 141억 원(2019년)까지 늘어났고 2021년 결국 사업을 접으며 신세계L&B에 흡수합병됐다.

그 여파로 제주 공장은 1년가량 가동을 중단한 상태였으나 지난해 신세계그룹이 제주공장을 '수출용 과일소주' 생산기지로 활용하면서 다시 한번 소주 사업에 나서게 됐다.

신세계L&B 관계자는 매체에 "이번에 출시하는 소주는 푸른밤의 후속 상품이 아니며, 시장 반응을 확인해 보려는 차원이다. 새 소주는 7월 말에서 8월 초 출시 예정이며 공장가동률에 여유가 있어 바로 생산에 들어갈 수 있는 만큼 시간을 두고 판매채널과 수량, 콘셉트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