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자신의 사생활 폭로 글을 올린 네티즌을 고소한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가 현재 대한민국을 떠난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경찰 관계자)는 황의조가 지난 1일 사이버수사대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고 3일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 이목이 쏠린 것을 고려해 성동경찰서에 접수된 사건을 사이버 수사과로 이관해 수사 중이다”라며 “황의조는 지난 1일 고소인 보충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경찰에 직접 출석해 고소 이유 등을 진술한 후 지난 2일 소속팀인 PL 노팅엄 포레스트로 복귀하기 위해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5일 인스타그램에 가계정으로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의조의 사생활'이란 글과 함께 황의조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저는 황의조와 만났던 여자다"라며 "황의조의 휴대전화에는 여성들의 동의를 받고 찍은 것인지 몰카인지 알 수 없는 것들도 다수 존재한다.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질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계정이 삭제됐다.
이후 황의조 매니지먼트사 UJ스포츠는 "SNS를 통해 업로드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UJ스포츠는 황의조가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활동하던 지난해 11월 4일 휴대전화를 도난당했고, 지난 5월 초부터 휴대전화에 담긴 내용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황의조는 지난달 26일 변호인을 통해 네티즌 A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강요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현재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또 황의조는 지난달 29일 인스타그램에 남긴 자필 의견문을 통해 "많은 분이 우려하시는 것과 같은 불법적인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씨에 대해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하고 사생활 영상을 불법적 경로를 통해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기회로 저를 협박한 범죄자다"라며 "(과거 교제 여성이 아닌) 전혀 다른 모르는 인물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