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이 '금배지'를 달고 첫 출근을 했다.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장미란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참석했다.
이날 정식으로 취임, 첫 공식 일정에 나선 장 차관은 직원의 안내를 받아 청사를 둘러보고 회의장에 입장했다.
흰 블라우스에 어두운색 정장을 차려입은 장 차관은 왼쪽 옷깃에 금배지를 달고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밝은 표정으로 회의장에 입장한 그는 이완규 법제처장 옆자리를 배정받았다.
국민의례를 마치고 진지하게 회의에 임하는 장 차관의 모습이 다수 매체를 통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9일 여자 역대 금메달리스트이자 용인대 체육학 교수였던 장 차관을 제13대 문체부 2차관으로 임명했다.
장 차관은 앞으로 체육·관광 분야 정책 홍보 등 임무를 맡는다.
그는 "스포츠 현장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은 공정, 상식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이 스포츠 정책과 관광 정책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부 정책을 국민 여러분께 제대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날 장 차관의 첫 출근 장면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네티즌은 "멋지다 장미란!", "응원합니다", "든든하다", "장미란 차관님 파이팅!!!!", "축하합니다", "로즈란~ 파이팅하세요"라며 응원을 보냈다.
한국 여자 역도 사상 첫 금메달을 딴 장 차관은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 차관이 됐다.
선수 시절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출전, 여자 역도 75㎏급에서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선 은메달,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따냈고, 세계 선수권 대회에 출전해 총 네 차례(2005·2006·2007·2009년) 우승했다.
2012년 장미란 재단을 설립해 은퇴한 뒤론 후배 양성에 힘써왔다. 용인대 체육학 교수를 지냈다.